(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금쪽 상담소' 양익준이 폭언과 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 피해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영화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출연해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이날 양익준은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몇 년 동안은 자신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냐. 지금은 공황 13년차다"고 밝혔다. 과거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등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던 정형돈은 양익준을 깊이 이해했다. 박나래는 정형돈에게 "양익준이 (공황장애) 선배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양익준은) 쳐다도 못 보는 연차"라며 오랜 기간 고통 받았음을 시사해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평생 가는 증상인가, 어떡해야 할지 절망감도 중간 중간 오더라. 공황장애가 오면 머리가 멈춘다. 컴퓨터 꺼진 듯 멈춰서 단어나 문장이 구축이 되지 않는다. 우주에 혼자 중력 없이 떠도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스튜디오 분위기가 편안해졌지만 양익준의 불안과 초조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양익준은 선글라스를 써도 되는지 묻더니 "약도 한 알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걱정을 자아냈다.
양익준이 상담소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말문을 열지 못한 채 생각에 잠긴 양익준은 사람들이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다면서 "내가 너무 많이 웃나? 5년, 6년 전까지 초등학생들에게도 극존칭을 썼다. 중학생, 고등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부담스럽게 느끼기도 하고 함부로 대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양익준은 왜 사람들이 자신을 얕잡아 본다고 생각할까. 양익준은 중학생 시절 겪은 갑작스러운 폭행 사건을 떠올리며 "저는 아무 상관 없는데 갑자기 의자에 맞아서 피도 흘리고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 누군가한테 맞아본 적이 없으니까. 성인이 된 이후로도 영화제 관련 분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나이 많은 선배 배우가 갑자기 술 한 잔 먹더니 저를 향해 육두문자를 10분 동안 쏟아내더라. 이유를 모르겠더라"고 폭언 피해를 고백했다.
결국 자리를 피했지만 갑작스러운 폭행, 폭언 피해가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양익준은 "혼자 까먹는 걸로 정리하고 병원이나 상담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