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은영이 그루밍 성범죄 가해자들이 병리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서는 오은영이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알려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은 학교전담 경찰이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아저씨'와 관련해 그루밍 성범죄라고 말했다. 극중 경찰은 학교폭력에 가정폭력까지 당하는 여학생을 도와준답시고 접근한 뒤 나중에는 범행 영상으로 여학생을 협박하고 있었다.
오은영은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가스라이팅의 한 종류다. 대개 성범죄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잔인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 유린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피해자는 이 상황이 혼란스러운 거다. 날 보호했던 사람이 어느 날 보면 성적으로 가해하고 있고 아끼고 사랑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범죄행위를 한 거고.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아동들을 보육하는 시설에 가장 힘 있는 사람이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유린하거나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와 신도 사이의 범죄도 여기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N번방 사건도 그루밍 성범죄의 일종이라고 언급하며 "온라인을 통해 대상자 생기면 친해진 다음에 이것도 그루밍이라고 본다. 이런 가해자들은 병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신생아 안고 있는 엄마가 아기가 배고파 운다. 그러면 살짝 가리면서 수유를 한다. 그걸 보고 누가 성적인 욕구가 생기냐. 아이가 옷 벗고 왔다갔다 하면 '춥겠다' 가려주지 성적대상이라고 그러지 않는다. 이런 분들은 원래부터 병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은영은 그루밍 성범죄가 6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일어난다고 했다. 오은영은 "가해자는 사냥감을 고르듯이 목표물을 탐색한다. 드라마에서는 접근하기 쉬운 아이를 대상으로 한 거다. 통제할 수 있어 보이면 오랜 기간 친해지고 신뢰 쌓아가는 과정을 갖는다. 그리고 피해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고 했다.
오은영은 "그 다음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자연스럽게 성적인 접촉을 한다. 협박, 회유를 끊임없이 한다"면서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보호자가 가해하는 경우나 취약계층이나 타깃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더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