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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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완서 딸' 호원숙 "어머니 기록하고 싶어 작가 됐다"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2.02.02 23:50 / 기사수정 2022.02.03 01:37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작가 호원숙이 故 박완서를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평생 간직하고픈 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故 박완서의 첫째 딸 호원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느낌표' 할 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책으로 인해 박완서 작가님의 댁에 갔을 때"라며 회상했고, 호원숙은 "제가 그때 있었다. 어머니랑 큰절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그게 벌써 20년 된 이야기다"라며 감탄했고, 조세호는 "그때 유재석 씨 모습이 기억나시냐"라며 거들었다. 호원숙은 "그때랑 지금이랑 별로 변하시지 않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유재석은 "호원숙 작가님도 글 쓰신 지는 얼마나 되셨냐"라며 질문했고, 호원숙은 "글을 쓴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그냥 가정주부였다. 어머니와 같이 살기도 하고 같이 모시고 다녔다. 어머니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 제가 아니면 '지근거리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그릴 사람이 없겠다'라고 생각해서 '기록을 해야 되겠다' 싶었다"라며 작가가 된 계기를 공개했다.

유재석은 "작년에 박완서 작가님 10주기를 맞아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특별한 책을 내셨다더라"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호원숙은 "어머니 소설이나 글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묘사들. 그게 너무 좋아서 그걸 다시 기록하고 싶었다"라며 못박앗다.

유재석은 "우리 박완서 작가님이 음식을 그렇게 맛있게 하셨다더라. 음식 솜씨가 그렇게 좋으셨다고"라며 덧붙였다.

호원숙은 "맛있게 하셨다. 좋으셨다. 저희 어머니는 음식을 하면 맛있게 해야지. 정성을 들여 맛있게 해야지. 밖에서도 맛없게 한 거, 성의 없게 한 거 이런 건 안 드셨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60년대 아버님의 안주상에 멘보샤를 올릴 정도였다. 멘보샤가 60년대에 있었냐"라며 깜짝 놀랐고, 호원숙은 "여성 잡지 같은 데 부록으로 요리책이 나왔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라며 짐작했다.



호원숙은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첫아이를 출산하는데 진통이 왔다. 어머니가 진통이 온다고 하니까 방에 들어오라고 해서 섭산적을 해주셨다. 고기를 다지고 뭉쳐서 지금으로 말하면 떡갈비와 비슷하다. 거기다 식빵에다가 구워서 '힘이 있어서 가서 아기를 낳는다'라고 하셨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박완서 작가님 작품에 음식에 대한 표현이 굉장히 생생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를 소개해 주신다면"이라며 부탁했고, 호원숙은 "어릴 때 여름에는 민어를 먹어야 한다. 그러면 어머니가 민어를 조리하는 '그 남자네 집'에서 얼마나 멋지게 표현하셨는지 모른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박완서 작가님은 어떤 분이셨냐"라며 물었고, 호원숙은 "굉장히 머리가 좋으셨냐. 한 200여 편의 시를 외우셨다고 한다. '봄비'가 오면 변영로의 '봄비'라는 시가 있다. 그 시는 교과서에도 나와 있지 않은 시였는데 그 시를 어머니가 읽어주면 봄비 오는 저녁이 아름답게 느껴졌다"라며 자랑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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