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엑's 인터뷰③]에 이어) 어느덧 데뷔 4년 차가 된 하영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영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JTBC '사생활', KBS 2TV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 tvN '마우스'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갔다.
2021년에는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과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한 하영은 대학원까지 미술을 전공했다고 밝혔다. 예술인으로서의 탄탄대로를 버리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영은 "미술을 오래 한 것에 대한 회의감 아닌 회의감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매체에 대한 익숙함이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고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학원을 다녔는데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로 재밌었다. 그 길로 자퇴를 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꾸준한 연기 연습으로 배우가 된 하영은 "배우가 되기 전에는 '화장도 해주고 옷도 주는 거 입으면 되잖아'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는 '솔직함'을 꼽았다. 하영은 "실제로도 솔직하게 살려고 하는 편이고 그런 것들이 제 연기에 묻어나는 게 느껴진다. 공감을 잘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뻔하지 않은 생각과 캐릭터 해석력으로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데뷔 4년 차인 하영은 지금 어떤 길을 걸어나가고 있을까. 하영은 "1, 2년차 때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좀 멀리서 볼 수 있는 안목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은 현장에 가거나 대본을 보거나 하면 시야가 넓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족했던 것도 많이 보인다.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 앞으로 더 오래 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30살이 된 하영은 "더 여유 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조급함을 많이 느꼈었다. 내가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려놓고 내 앞에 있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펼쳐진 일들을 열심히 해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영은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쓸만한 배우, 볼만한 배우, 괜찮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영은 "제가 나온 작품을 봤을 때 편안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하영이란 배우가 참 괜찮은 배우구나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