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시리아 축구 대표팀에서 항명을 이유로 퇴출당한 논란을 빚은 선수가 선수단 내 비밀을 폭로했다.
아이아스 아오스만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시리아 축구 대표팀 선수단 내 권력을 가진 4명의 선수가 있다고 폭로했다. 아오스만은 "시리아 축구 대표팀이 어떠한 행정 절차나 프로다운 노력 없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씀드려 유감"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아오스만은 "난 대표팀이 서로 사랑하고 돌봐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나쁜 순간들을 맞이하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난 숨지 않겠다. 대표팀은 4명의 선수가 지배하고 있고 모든 선택에 권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경질됐던 니자르 마흐루스 감독의 발언까지 직접 소개했다. 아오스만은 "마흐루스 감독이 지난해 11월 이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게 '네가 만약 경기에 나선다면, 그들(4명의 선수)이 다른 선수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아오스만은 이번 1월 최종예선 일정을 위해 시리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현재 감독인 티타 발레리우 감독과 마찰로 인해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상황이다. 시리아 축구협회는 "아오스만이 자신의 경기 출장 여부에 대해 감독의 말을 듣지 않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고 아오스만은 "자신은 항상 감독의 말을 듣는 사람이며 그가 나를 선택한다면 그것에 맞게 일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아오스만은 "티타 감독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선수들의 요청에 잘 맞춰주고 선수들에게 아버지처럼 불린다. 하지만 그가 과연 나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처럼 대했는가? 그가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를 위해 행동한 것은 명확하다. 그가 어떻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티타 감독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아오스만은 자신이 선수단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쿠르드족이기 전에 시리아 사람"이라고 밝히며 "선수단 내에서 호텔이나 훈련, 심지어 경기 때에도 인종차별이 존재했다. 다른 선수들은 나를 모욕했고 나를 퇴출했다"라고 말했다.
아오스만은 "난 시리아 대표팀에 뽑혔고 대표팀은 최우선 순위에 있다. 난 더 나은 대우를 받길 바랐고 소외당하고 퇴출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내 사과에도 나와 거리를 두었다. 그들은 특정 목적을 두고 사전에 계획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아오스만은 "난 시리아 축구 팬들에세 사과하고 싶다. 난 대표팀에 돌아올 것이고 그것이 내 조국을 향한 내 의무다. 하지만 팀 부에 변화가 있고 프로페셔널리즘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시리아는 지난 28일 열린 UAE 전에 무기력하게 0-2로 패하며 최소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무산됐다.
사진=아오스만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