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대패에도 선수들의 노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베트남은 호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매치업에서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최종예선 7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고, 승점 0점으로 월드컵 본선행이 최종 좌절됐다.
양 팀의 전력 차는 확연했다. 호주는 막강한 스쿼드를 앞세워 맥클라렌, 로기치, 굿윈, 맥그리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무려 네 골차로 승리했다. 동남아시아 최강이라고 불리는 베트남이지만, 강팀들이 즐비한 최종예선의 벽은 높았다.
다만, 박항서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패배도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비록 0-4로 졌지만 나는 선수들의 노력에 만족한다. 전반전에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들은 열심히 뛰었다. 베트남 선수들이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전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지만 경험이 다소 부족했다. 전술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라이커 투안 하이를 칭찬하고 싶다. 경기에 나선 시간 동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투안 하이는 주전 선수에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와 같은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후반전은 기회가 있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본선행 진출에 실패한 베트남의 마지막 목표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태국이 기록한 승점 2점을 넘는 것이다. 당시 태국은 호주,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점을 획득했다. 베트남이 남아 있는 최종예선 3경기 중 1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태국의 기록을 돌파하게 된다.
베트남은 2월 1일 하노이에서 중국과 8차전을 치른 뒤, 오는 3월 오만, 일본과 9,10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베트남 축구협회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