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웨인 루니 감독(더비카운티)이 에버튼 감독직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에버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경질했다.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던컨 퍼거슨, 비토르 페레이라, 조세 무리뉴, 파비오 칸나바로,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등이 물망에 올랐다. 에버튼 출신 루니 감독 또한 에버튼의 유력한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그러나 루니 감독은 EFL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더비카운티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에버튼의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영국 BBC는 버빙엄과의 2021/22시즌 EFL 챔피언십 28라운드를 앞두고 진행된 루니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루니 감독은 "에버튼이 내 에이전트에게 면접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의 감독이 될 것이고, 100%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라며 "향후 에버튼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더비카운티에서 일을 하고 있고, 이것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더비카운티를 계속 응원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경기장 밖의 일들까지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더비카운티가 가능한 한 빨리 전진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루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더비카운티는 2021/22시즌 EFL 챔피언십 8승 11무 8패 승점 14점으로 2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법정 관리 절차에 돌입하면서 승점 12점을 삭감 당했고,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칙 위반으로 인해 승점 9점을 추가로 빼앗겼다. 여기에 극심한 재정난까지 겹치며 루니 감독과 더비카운티는 큰 시련에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루니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물론 잔류 마지노선인 레딩과의 승점 차는 8점이지만, 최근 레딩이 공식전 5연패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잔류 경쟁을 벌이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버튼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P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