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한가인이 김수현에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문명특급 - MMTG'에는 한가인이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이날 한가인은 PD 겸 MC 재재와 인사를 나눴다. '문명특급'을 봤냐는 재재의 질문에 한가인은 "2PM 컴백하는 거, '컴눈명' 봤다. 유튜브 걔가 '우리집 준호' 이랬다. 집이 어디냐. 나 아기 키우다가 집 나올 뻔 했다"라며 "윤여정 선생님, 황정민 선배님 나오신 것도 봤다"고 답했다.
한가인은 2004년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속 화제를 모았던 버스 등장신에 대해 "왜라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 (비주얼이) 저 정도 되면"이라며 자화자찬 토크를 이어갔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뉴스 자료화면을 언급하자 "이목구비가 주장이 강한 편이다.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이 아닌데 여기 오니까 (그렇게 된다)"며 "뉴스 인터뷰 할 때 '내가 유명해지면 자료화면으로 쓰이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했다. 제가 연예인 될 생각은 없었고 의사가 되고 싶었으니까, 의사가 되면 자료화면으로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가인은 "학창시절 버스에서 쪽지 좀 받았다. 이런 데 열면 우르르 쏟아질 정도였다. 모아놓는 재미가 있더라. 꽃 같은 것도 주시고 그랬다. 근데 저는 정말 남자나 남자친구한테 관심이 없었다. 비 오면 검은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고 뛰어다니고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 이후 러브콜이 쇄도했다고. 한가인은 "저는 공부만 한다고 거절을 했다.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매니저분이 쫓아다니셨다. 전 진짜 뜻이 없고 연예인으로서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계속 거절했는데 '사진 한 번 찍어보자' 하셔서 찍은 게 아시아나 항공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출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가인은 "(촬영할 때) 너무 추웠다. 부은 거 봐라. 이 작품 내내 부어있는 게 저는 완전 신분이 낮은 사람이어서 거처가 없었다. 추운 날 계속 산으로만 돌아다녔다. 제가 옷을 많이 껴입으니까 순환이 안 돼서 계속 부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가인은 "(김)수현 씨는 왕이지 않나. 저는 마지막회에 중전이 돼서 처음으로 궁에 들어갔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마지막에 얘 이런 데서 그동안 지냈다니 막 배신감이 들었다. '너 이런 데서 좋은 찍고 있었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가인은 "그때 (정)일우 씨도 나왔는데 '누나 사극 찍을 때는 무조건 신분 높은 역할을 해야 돼요' 하더라"라며 "사극은 하게 되면 중전, 대비 이하로는 안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가인은 성격이 유해졌다는 자신의 과거 인터뷰에 대해 "지어낸 것 같다. 유해졌다고요? 찍고 차에 가서 '답답하다 답답해. 추워죽겠다' 이랬는데 누가 유해졌냐"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솔직한 말을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저처럼 이렇게 화면과 실제 성격이 좀 다를 경우에 긴 인터뷰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좀 염려하신다"고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사진='문명특급 - MMTG'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