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541홈런을 쏘아 올린 데이비드 오티즈가 첫 기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6일(이하 한국시간) 2022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빅리그에서 10시즌 이상을 활약하고 은퇴 후 5년이 지나서 주어진다. BBWAA 투표로 75% 이상을 받아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기회는 10년이다.
오티즈는 최종 득표율 77.9%로 유일하게 입회에 성공했다. 마지막 10번째 입성 도전에 나선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위' 배리 본즈와 통산 354승을 거둔 로저 클레먼스는 각각 66.0%, 65.2%를 받고 끝내 탈락했다.
빅리그에서 20시즌을 활약한 오티즈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통산 24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 OPS 0.931을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04년, 2007년,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2013년 월드시리즈에서는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스타 10회, 실버슬러거 7회, 2006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54홈런)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명에의 전당은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결과다. 오티즈, 본즈, 클레멘스 모두 금지 약물과 연관된 선수들이다. 하지만 오티즈는 첫 번째 기회에서 영광을 누렸고, 본즈와 클레멘스는 10번이나 문을 두드렸으나 낙방했다.
본즈와 클레멘스 외에도 커트 실링(58.6%)과 새미 소사(18.5%)가 득표율 미달로 명예의 전당 헌액 기회를 날려버렸다.
사진=MLB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