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물리치고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맨유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카윗과 2도움을 올린 수아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리버풀은 12승 6무 11패로 승점 42를 기록해 전날 볼튼 원더러스에 내줬던 6위를 탈환했다.
최근 3백을 사용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던 리버풀은 이날 아우렐리우-스크르텔-캐러거-존슨으로 수비진을 구성해 4백으로 변화를 줬다. 수비진의 붕괴로 골머리를 앓았던 맨유도 브라운이 오랜만에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5분 베르바토프에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슈팅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리버풀의 맹공은 전반 33분 카윗에 의해 결실을 맺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서 수비수 4명을 개인기로 제친 수아레스는 판 데 사르 골키퍼까지 농락하며 문전으로 패스했고 카윗이 텅 빈 골문에 밀어 넣어 리버풀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이 오래 걸렸을 뿐 추가골은 곧바로 터졌다. 6분 뒤 카윗은 나니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헤딩골로 연결해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나니는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골문 방향으로 걷어내는 실수를 범했고 카윗이 머리만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뼈아픈 실수를 범한 나니는 전반 종료 직전 캐러거의 태클에 부상을 입고 치차리토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카윗과 수아레스 활약에 2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2로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긱스의 왼발 발리슛은 골대를 벗어났고 베르바토프가 날린 회심의 헤딩슛은 메이렐레스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맨유의 맹공을 실점 없이 넘긴 리버풀은 후반 20분 카윗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시도한 프리킥은 판 데 사르에 막혔지만, 카윗이 문전으로 쇄도해 재차 차 넣어 3-0을 만들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카윗은 이날 팀의 득점을 전부 책임지는 최고의 골결정력을 자랑했고 수아레스도 3골 모두 관여하며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 리버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리버풀은 이적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캐롤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제라드와 수아레스의 슛이 살짝 빗나가 추가골엔 실패했다.
반면, 맨유는 후반 종료 직전 치차리토가 긱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한 골 만회해 영패 수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 (C)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