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07 01:17 / 기사수정 2011.03.07 07:30
SBS '8뉴스'는 지난 6일 고 장자연이 작성한 약 50여 통, 230쪽 분량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내가 이 담에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는 내용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자살 직전까지 일기 형식으로 쓰인 이 편지에는 "100번 넘게 접대에 불려나갔다"며 "서울 강남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원에 있는 가라오케와 룸살롱까지 가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또,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로 나가야 했으며 벗어나려고 해도 기획사 대표가 거액의 위약금을 내라며 발목을 잡았다는 기록이 발견돼 술접대가 빈번히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SBS는 이 편지들을 장 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으며 장 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고인의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날조됐다'고 발표했다"면서 "당시 편지를 확보했다면 수사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보도해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故 장자연 ⓒ KBS '꽃보다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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