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근황올림픽' 고명환이 과거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4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초대형 교통사고 MBC 개그맨, 메밀국수 대박 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명환은 한 때 '옥션'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소개했다. 그는 "개그맨 하면서 옥션 공채 시험을 보고 마케팅 팀에 들어갔다. '어떤 걸 경매를 한번 해볼까' 하다가 우리나라에 '스타크래프트'가 중고생,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였었다. 그래서 당시 랭킹 1위 쌈장 이기석과 붙을 수 있는 권리를 옥션에 팔았다"면서 "'무형의 물건마저 파는 옥션'이라고 기사가 났다. 옥션 회장님이 뛰어와서 내 볼에 뽀뽀를 막 하면서 '네가 얼마나 큰 일을 한지 아냐. 시장 하나를 개척해버렸다'라고 하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개그맨,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던 그는 2005년경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이에 대해 고명환은 "당시 '해신'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그 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다. 제 매니저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2~3m 앞에 미등이 다 깨진 고장난 트럭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틀게 되니까 돌면서 그대로 박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다연히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는데 의자가 완전 뒤로 트럭 밑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카니발이 다 찌그러졌다. 차 천장도 찢어져서 칼날처럼 되어있었는데 그게 제 명치에 정확하게 한 0.2~0.3cm 정도까지 들어가서 박혔다. 119가 왔는데 크레인이 없으면 환자를 못 꺼내겠다고 하더라. 근데 너무 감사하게 지나가던 크레인이 있었다. 아직까지 그 분을 찾지 못했는데, 그 아저씨가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출혈도 있었고, 뼈도 부러지고 심장에 출혈도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지금부터 이틀 안에 죽을 수 있다. 유언도 하시고 신변정리도 하시라'고 하더라. 그 때부터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됐다. '방송은 그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대학원을 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메밀국수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는 그는 "연 매출 10억이라고 소개가 됐는데 그거보다 훨씬 많이 벌었다"고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