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3 (이하 '당혹사3')'는 19일 방송에서 북한에 김정은 대역이 있다는 음모론과 중국의 배우 판빙빙 실종을 둘러싼 음모론을 파헤치며 시즌 3 최고시청률인 가구시청률 4%, 2049시청률 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스타 판빙빙의 실종 음모론을 시작으로 중국이 시진핑을 희화한다는 이유로 온라인 검색을, 음식낭비를 막는다는 이유로 먹방을 퇴출하고 중국팬들이 BTS지민 비행기를 뛰워 과다한 팬덤문화라며 팬의 웨이보 계정을 60일 정지한 문화통제사례들을 제기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5%까지 치솟았다.
'당혹사3'팀은 김정은은 2020년 4월에 죽었다, 김정은의 대역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등의 증언과 소문들을 김일성 대학 유학생 출신의 세계적인 북한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와 함께 분석했다. 김여정이 김정은을 죽였다는 미국의 신문보도에 이어 영국의 한 매체에선 두 명의 김정은이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었고 일본방송에서는 북한에 김정은 대역연구소의 존재를 주장했다. 연구소를 가본적이 있다는 인물도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진 전문가와 함께 3D기법을 이용해 김정은의 치아와 귀모양을 재구성해 모델링하고 검증한 결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검증되었다. 김정은이 대역과 대화하는 영상도 높은 화질의 원본 영상을 확인해보니 대역은 전혀 다른 남성이었다. '대역연구소'가 있다는 연구원의 말도 출처는 탈북자의 증언일뿐 진위는 알 수 없었다.
일본 방송에서 '대역연구소'를 다녀 왔다고 증언한 기자도 '백두산연구소'를 다녀왔다는 것이고 본인의 오보는 북한이 폐쇄적인 사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매체에서 제기한 김정은의 대역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법보행 분석'을 한 김정은의 걸음걸이 영상도 동일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클릭수와 돈벌이를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공급하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은이는 '조회수를 위해 만든 자극적으로 만든 썸네일이 누군가에 의해 익명으로 팩트로 보도될 수 있다는것이 소름끼친다'고 분노했다.
봉태규는 지난주 방송에 이어 판빙빙에 대한 음모론을 제시했다. 솔직한 매력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었던 팡빙빙은 2018년에 돌연 실종한다. 문제는 한 아나운서가 팡빙빙의 이면계약 탈세를 폭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그녀와 중국의 고위층 왕치산의 스캔들을 폭로하면서 음모론으로 발전했다.
그녀가 실종된 해에 하이난 항공의 왕젠 회장도 프랑스에서 실족사로 사망했고 당시 프랑스에 있던 중국인 인터폴 총재도 실종되었다가 뇌물수수로 중국정부에 조사중인 것이 뒤늦게 확인된다. 심용환 작가는 왕치산이 무너지면 시진핑이 무너지기 때문에 판빙빙과 왕치산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 그녀를 납치했다는 음모론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든 음모론은 왕치산, 시진핑과 연결되어 있었다.
중국정부가 연예 팬덤을 규제하는 뒤에는 과다한 중국 팬덤의 문제가 있었고 이를 국가차원에서 규제하고 공산당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 봉태규는 '처음의 의도를 떠나 모든걸 국가가 규제하고 장악하려고 할때 끝이 어떤지 과거를 통해 알고 있다'며 우려했다.
'당혹사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