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원숙이 최불암과 함께한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추억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울진 여행을 떠난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김청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청은 나 홀로 울진의 대게 명소 후포항 나들이에 나섰다. 김청은 "언니들이 하도 대게 노래를 불렀다. 공판장에서 사서 쪄주려고 한다.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청은 살이 꽉 찬 박달홍게를 구매했다.
배고픈 김영란은 서둘러 물을 올리고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김청은 물이 끓은 뒤 23분을 쪄야 게가 맛있다는 꿀팁을 얻어왔지만 시간을 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시간이 11시가 돼 23분을 재는데 용이해지자 김청은 "앞으로 기다려서라도 정각에 (요리를) 하자"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징어, 홍게에 이어 게짜박이 먹방이 시작됐다. 김청은 맛있게 먹는 언니들을 보며 흐뭇해 했다. 한편 게가 한 마리 남자, 김영란은 '한 마리를 누가 먹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박원숙은 "나눠먹으면 되지"라며 버럭했다.
밥을 먹은 뒤, 혜은이는 "바다 위를 걷게 해드리겠다. 하루 종일 물에서 놀게 해드리겠다"며 사선녀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혜은이는 제작진에게 "울진에서 제대로 바다를 보여주고 멋진 시간을 보내게 해주려고 오랫동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울진 바다 위를 달리는 모노레일이었다.
김영란은 울진 바다 위를 걷는 모노레일에 "나는 20년 만에 타 봐"라며 감탄했다. 이에 혜은이는 "나는 처음 타 본다. 애들 데리고 어딜 가보지를 못했다.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집 방송국만 다니지 않았나. 이번에 여행하면서 내가 몰랐던 세상이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바다를 보면서 내가 조금 더 일찍 이런 세상을 알았다면 조금 더 즐겁게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모노레일을 타던 네 사람은 "절벽 위에 지어진 집이 너무 예쁘고 전망이 끝내 줄 것 같다"는 박원숙의 말에 절벽 위의 예쁜 집을 구경하기로 했다. 네 사람은 "집값을 알아보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절벽 위의 집은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지였다. 박원숙은 "나 여기 나왔다"며 출연했던 드라마라고 밝혔다. 사선녀는 드라마를 이야기하다 울진 바다에서 촬영한 것으로 잘 알려진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도 언급했다. 큰 언니 박원숙이 최불암과 중년의 사랑을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었다.
사선녀는 함께 '그대 그리고 나'를 시청했다. 박원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랑받았던 작품이다. 최고 시청률이 62.4%였다. 공항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사람 때문에) 화장실 문이 안 열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최불암이 박원숙을 번쩍 앉는 장면에 사선녀는 "최불암 씨의 첫 닭살 연기로 화제였던 게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박원숙은 "'전원일기', '수사반장' 나오다가 멜로 연기를 처음 해서 (반응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원숙이 최불암 때문에 남몰래 울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김영란의 말에 박원숙은 "끝에 (시청자들한테) 본처인 이경진에게 갈 것인지 나한테 갈 것인지 투표를 했다. 한국의 아버지는 본처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이경진에게 돌아가는 걸로 작품이 마무리 됐다"고 답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