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폭식증과 대인기피증으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18일 이혜성의 유튜브 채널에는 '내가 휴학했던 진짜 이유. 폭식은 내 마음이 아프다는 증거. 자괴감이 들 때 내가 노력했던 것들. 완벽주의자인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21살, 22살 때 대학교 휴학을 한 번 했었다. 제가 겪고 있었던 폭식증이 너무 심해서 몇 달 정도는 사람들 안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눈치 안 보고 살찐 모습으로 있고 싶어서 휴학을 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마가 '왜 그렇게 먹냐'고 걱정하실 정도였다"며 "새벽 2시까지 방에서 도너츠를 먹고 빵을 먹고 그랬다. 어떻게 보면 폐인 같은 생활인데 그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누가 됐든 대인을 기피하는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 당시에는 내가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식욕 하나 조절 못해서 몸무게가 왔다 갔다 하고 사람들도 못 만나고 방안에만 있었다고 구박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때 네가 그만큼 힘들어서 그랬구나'라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혜성은 "식이 장애와 우울증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했다"며 "우울증이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과 관련이 깊은데,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 되는 음식이 바나나, 아몬드, 호두, 우유, 치즈 등이다. 저는 의식적으로 그런 음식들을 꼭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 내 마음이 건강해야 그런 증상들이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기 바란다. 먹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지 말고 잘 달래서 요구와 타협해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약속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혜성은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퇴사해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현재 전현무 전 아나운서와 공개 열애 중이다.
사진=이혜성 유튜브 채널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