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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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형대전' 의 시작, 첫 마디는 "살살해~"

기사입력 2022.01.18 18:4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호형(呼兄) 관계, 형이라 부르는 사이. ‘동생’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형’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의 ‘호형대전’이 열린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호철 감독과 김형실 감독의 코트 위 맞대결이 성사됐다. 배구계 대선배인 두 감독은 대신고-한양대를 같이 나온 선후배 사이로, 올 시즌 나란히 여자부 사령탑을 맡아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첫 만남 첫 마디는 “살살해~”였다. 17연패 중인 김형실 감독이 이번 경기서 연승에 도전하는 김호철 감독에게 한 말.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8연패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형’ 김형실 감독이 ‘아우’ 김호철 감독에게 살살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던 것. 

경기 전 만난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전 끝나고 쉴 틈도 없이 내려왔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방향으로 휴일을 보내서 준비할 시간은 많이 없었다”라면서도 “여자부 오고 나서 처음으로 ‘큰형님(김형실 감독)’ 팀과 시합을 하는데, 형님 잘 모시고 시합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력 면만 봤을 땐 표승주-김수지-김희진이 포진된 IBK를 우리가 상대하기엔 사실 버겁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동안 엘리자벳이 공격 훈련을 못했는데 어제 연습을 했다는 점과 첫 승의 기억으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형실 감독은 “좀 전에 만나서 ‘살살하자’라고 했는데, 김호철 감독이 살살할지는 모르겠다”라고 웃으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해보자’라는 마음이 강한데, 편하게 하게끔 유도를 해서 선수들을 격려하며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호철 감독은 최근 빡빡한 일정과 광주 원정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선수단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김호철 감독은 “산타나가 오늘도 스타트로 나선다. 이젠 경기를 계속 나가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광주에 왔으니 광주가 고향인 김주향을 선발 출전시키려고 한다. 나머지 부분은 경기 상황을 보면서 적절히 교체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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