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1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바이에른 뮌헨), 알렉시아 푸텔라스(스페인, FC바르셀로나 페미니)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국제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더 풋볼 어워즈 2021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 2021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더 베스트 FIFA 선수상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알렉시아 푸텔라스가 각각 남녀부문에 선정됐다.
11명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각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특별히 선정한 기자단, 그리고 FIFA 닷컴에 등록된 팬들의 투표로 선정했다. 패널들은 후보들의 2020년 10월 8일부터 2021년 8월 7일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년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故 게르트 뮐러의 단일 시즌 최다 골인 40골을 넘어서 41골을 기록해 새로운 득점 기계로 등극했다. 또 그는 같은 시즌 리그 9연패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여름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에선 조별리그 3경기 3골을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년 연속 수상을 하면서 최근 6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만 갖고 있던 2년 연속 수상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화상으로 시상식에 참가한 가운데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면서 "처음은 언제나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두 번 연속 수상하는 것은 내게 아주 큰 의미다. 난 항상 개인상 수상이 기쁘다. 내 팀에 대한 상이기 때문이다. 내가 타는 어떤 상이든 내 팀이 타는 상이고 아주 자랑스럽다. 팀 동료들이 차이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또 제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과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전설인 뮐러의 기록을 깬 것에 대해 "난 뮐러가 그 순간을 보지 못해 매우 유감이다. 하지만 그가 하늘에서 지켜봤을 거라고 믿는다. 난 그의 놀라운 기록이 깨질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아우크스부르크전 마지막 시간대에 기록을 깼을 땐 마치 할리우드 영화 같았다. 세계 축구의 엄청난 레전드와 내가 견줄 수 있단 건 엄청난 의미가 있다. 그가 없었다면 내게 목표나 동기부여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난 그 기록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푸텔라스는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 디비전(1부리그)과 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트레블을 이끌었고 이후 시즌 최고의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앞서 지난해 말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여자 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푸텔라스는 또 스페인 여자 대표팀에서 A매치 93경기를 소화해 스페인 A매치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2013년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뒤 8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그녀는 "내가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할지 몰랐다"면서도 "열심히 훈련하고 사람들이 믿음을 보인다면, 결과는 따라온다. 우리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우승했다. 우리는 올해 이를 다시 해내길 바란다. 2021년은 아직 내게 가라앉은 해라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난 모든 걸 잘 해 내고 있고 더 많은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FIFA, 레반도프스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