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한서경이 혜은이와의 인연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한서경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서경은 혜은이와 진시몬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꿈이 없던 한서경에게 가수라는 꿈을 심어준 이는 바로 혜은이였다. 한서경은 "나는 혜은이 선배님 때문에 6살 꿈이 가수였다. 언니의 커트 머리, 왕방울만한 눈. 너무 예뻤었다. 흑백 TV에서 봤는데 언니의 리사이틀을 보고 가수 꿈을 가졌고 고등학교 때까지 언니 모창을 했다. 나한텐 스타 중의 스타다"라고 설명했다.
고향이 같은 세 사람. 한서경은 혜은이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제주가 고향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반가워해주셨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내가 처음 활동할 때는 제주 사람이 고두심 언니밖에 안 계셨다. 세월이 가면서 이 친구들이 들어오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진시몬은 "저는 20살 때 강변가요제에 나가면서 상경했다"고 말했고 한서경은 "대학교를 서울로 왔다. 공부하려고 온 게 아니라 가수하려고 왔다. 등용문이 (가요제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서경은 "알바도 6개 정도씩 했던 것 같다. 대학교 앞에서는 서빙을 하고 음악 다방 같은 데서 일했다. 보증금 50에 10만 원짜리 방에서 맨날 울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낭랑 18세'로 데뷔해 '소양강 처녀'까지 히트했던 한서경은 "6~7년 전 제 인생에서 정말 많이 힘들 때 기사화가 되고 뉴스도 나오고 그랬다. 전화를 안 받고 있었는데 처음에 전화가 온 게 혜은이 언니였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언니가 '서경아' 한마디를 했다. 다른 거 하나도 안 물어보고 '힘내자' 그랬다. 그 말에 눈물이 터졌다. 난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 큰 선배님이기도 하지만 친언니 같았다"며 혜은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혜은이는 "서경이는 가수로서도 열심히 하지만 모든 걸 다 열심히 한다. 제주 사람들의 근성이랄까 그런 게 있다. 특별히 고향 동생들이니까 마음이 많이 간다. 좋은 일이 있으면 더 좋고 마음 아픈 일 있으면 같이 마음이 아프고 그런 거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