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현세 기자)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가 관중석을 공을 차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맞았다.
레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도중 관중석에 공을 차 경고를 받았다. 앞서 발목 인대를 다쳤던 그가 복귀한 지 2경기 만에 일어난 일이다.
OK금융그룹이 5-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레오는 네트 밑으로 되돌아 온 공이 발에 걸리자 뒤편 관중석에 차 버렸다. 공을 찬 뒤에는 자신에게 화가 났는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공이 날아간 곳에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있었다. 레오가 찬 공은 빠르게 관중석을 향했고, 관중이 손으로 막아야 했을 정도였다. 최성권 주심은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같은 행위로 옐로 카드를 받은 알렉스와 형평성을 놓고 심판진에게 격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이 바뀌는 일은 없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1점과 서브권을 내 줬다. 배구 규칙에 따르면 심판진은 레오의 행동이 '실질적인 신체 공격 혹은 공격적이거나 위협적인 행위'라고 봤다.
이날 경기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관중석에 공을 찬 행위가 있었다. 지난 12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관중이 없던 2층 관중석에 공을 차 옐로 카드를 받은 바 있다.
15일 경기 전에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관중석에 공을 차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알렉스와 선수의 에이전트에게도 주의를 줬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신 감독이 강조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코트 위에서 또 불미스러운 일이 터졌다.
OK금융그룹은 이날 레오가 경고를 받았은데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2-25 25-18 17-25 25-16 15-13)으로 이겼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