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승채가 암 수술 후 개인 방송을 하는 근황을 전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승채를 만나다] '주유소 습격사건' 여배우 근황.. 갑자기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승채는 1994년 미스유니버시티에 입상 후 MBC '종합병원'에 발탁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99년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에서 뺀질녀를 맡아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2006년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 이후 이승채는 영화계에서 돌연 모습을 감췄다.
이승채는 "계속 영화를 벗는 것으로 갈 수밖에 없는 갈림길이었다"며 "여자 배우다 보니까 계약적인 것 이외에 사적인 부분에서 유혹적인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한 제안들로 연기 활동을 이어오는 게 힘들었다고 밝힌 이승채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두려움이 더 커진 것 같다. 리포터를 할 때 같이 연기를 했던 배우가 스타가 돼 인터뷰하러 간 적도 있다. 배우에 대한 갈망이 많은데 그 배우를 만나 인터뷰한다는 게 너무 속상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리포터를 그만두고 꽃 공부를 해서 플라워 카페를 개업했다고. 이승채는 "꽃에 물 주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동네 누구 꼬시려고 하냐'고 하더라. 드라마에만 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고생이라 생각 안 하고 진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승채는 2018년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유방 쪽 소협성이라 그래가지고 암은 암이다. 이제부터 나는 살아야 되는데, 할 수 있는 어떤 기회를 얻은 것 같은데 단 1년도 채 안돼서 암에 걸렸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암확진 받고 난 뒤부터는 남자친구를 멀리했다.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도 했는데 혼인신고를 하자더라"며 "제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들을 굉장히 많이 이야기해줬다"며 남자친구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방암 수술 후 3년이 지났다는 이승채는 "6개월에 1번씩 삶을 사는 거다. (검진을 받고) 괜찮다고 하면 6개월의 시간을 버는 거다"라며 "개인 방송을 하게 됐다. '나한테도 이런 골수 팬들이 있었구나' 하고 잠재력을 깨워주는 곳이다. 안 좋은 얘기하는 50명 보다 좋은 얘기해 주는 5명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