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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 "첫 솔로 EP '더 프레젠트', 위로와 힐링되기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1.14 18:0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어른들을 위한 음악 동화, 어떤 부분에서든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차분히 듣고 있으면 가슴 따뜻해지고 울컥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탄생했다. 크로스오버 가수 손태진의 목소리로부터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이 14일 오후 첫 번째 EP의 두 번째 음반 '더 프레젠트 '투데이즈'('The Present 'Today's')'를 발매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손태진은 신보 작업기와 다채로운 비화를 공개했다.

총 2부작으로 기획된 손태진의 첫 번째 EP는 '어른들을 위한 음악 동화'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첫 번째 음반 '앳 더 타임('At The Time')'에 이어 발매된 '투데이즈'에는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한 타이틀곡 '오늘'을 비롯해 '로망 기타'(Roman Guitar), '마중', '여름 공원' 등 4곡이 웅장하면서도 조화롭게 담겼다.

첫 음반보다 한층 뚜렷한 손태진의 색을 만나볼 수 있는 '투데이즈'. 손태진 특유의 묵직한 보이스와 사랑과 낭만,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만나 그야말로 웰메이드 크로스오버 명반의 탄생을 알린다.

손태진은 2부작의 마지막 음반 발매 소감에 대해 "두 번째 음반을 언제쯤 들려드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분 좋다. 사실 첫 음반에는 제 목소리를 덧댄다는 느낌이었고 제 곡 자체는 많지 않았다. 반면 이번 음반에는 제 목소리로 가득 채울 수 있어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매한 '앳 더 타임'과 신보 사이 가장 큰 차이점은 음악의 흐름이다. 첫 번째 음반이 차분한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단조가 되거나 장조 느낌을 띠는 등 다양한 스타일이 담긴 것.

손태진은 "'어른들을 위한 음악 동화'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갔다"라며 "지금까지 살아오며 있었던 일들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듣는 이에 따라 어떤 부분에서든 위로가 되기를 마음으로 이번 콘셉트를 잡았다. 마냥 기쁘고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다. 정열적으로 사랑한 부분도 있고 이별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 곡의 순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손태진 앨범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타이틀곡 '오늘'은 김이나 작사가가 써내려간 담백하고 감동적인 가사와 선명한 기승전결이 돋보인다.

손태진은 '오늘' 작업기에 대해 "공연장에서 실황으로 들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 곡"이라며 "감동이 올만한 곡이다. 특히 음악은 가사가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전체 테마와 맞게 '그땐 알지 못했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부르는 저도 이런 저런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고집도 부리고, 다 지나고 나면 내가 왜 그랬지 후회도 하고, 왜 그렇게 이를 악물고 고집 부렸을까 싶은 뒤늦은 후회가 밀려올 때 있지 않나. '오늘'은 그런 경험들 때문에 그리울 하루가 오늘이 될 수가 있겠다는 내용이다. 저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 주장을 내세울 때 한 번 더 생각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기도. 손태진은 "엄청난 연기까지는 아니지만 지난날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뮤비 촬영을 준비하면서 가사 읊기를 반복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힐링을 받은 곡이 바로 '오늘'이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중'은 성악적 색채가 담긴 가곡 느낌의 곡이다. 열심히 살았음에도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는다는 내용을 인생에 빗대 표현했다. "사실 처음엔 슬픈 노래라고 생각했다"는 손태진은 "어린 아이들이 들으면 좌절감이 들 수 있겠지만 어른들은 '마중' 가사 같은 경험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고 덤덤히 밝혔다.

또 "그런 부분을 노래함으로써 오히려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다가 진짜 소중한 걸 놓치지 말자는 이야기다. 엄청난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클래식 요소가 있는 편이다. 그 중간 조화가 잘 이뤄지는 크로스오버 곡이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 작곡가 님도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로망 기타'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정확한 누군가를 지칭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의 이름을 가사에 넣고 싶었다는 비화를 전한 손태진은 "워낙 재즈, 탱고, 보사노바를 좋아해서 그런 곡이 한 곡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사가 너무 들이대는 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는데, 비유하자면 디즈니스러운 사랑보다 뜨거운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악기를 사용한 '여름공원'에는 파격적인 시도가 녹아있다. 첫 비트를 듣자마자 크로스오버 곡들 중 이런 색깔을 본 적이 있나 싶을 만큼 색다른 느낌의 곡이 세상에 나왔다.

손태진은 "미래지향적인 음악을 했다"라며 "크로스오버가 발전해서 시장이 커지면 이런 스타일도 나올 수 있겠다 싶더라. 창법도 많이 바꿔서 불렀다. 점점 과거와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고,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아무래도 실용음악과 클래식은 기초부터 다르기 때문에 맞춰나가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옆에서 툭툭 던지듯 조언해주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들은 이번 음반을 미리 들어봤을까. 손태진은 "첫 번째 음반은 미리 들려줬는데 이번엔 발매되면 들어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음반 나오고 의견을 듣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만약에 부족함 점에 대해 들으면 고민만 하게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미스틱스토리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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