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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의 새로운 제자 크리스티나 가오는 누구?

기사입력 2011.03.04 08:30 / 기사수정 2011.03.04 08: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현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들에게 낯익은 얼굴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에 등극한 김연아는 전광판에 찍힌 228.56이라는 전무후무한 점수를 보고 환희에 빠졌다.

이 때, 김연아 옆에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감격해했던 이가 있었다. 김연아의 옛 스승이었던 브라이언 오서(49, 캐나다)는 김연아와 헤어지고 난 뒤, 국내에 처음으로 입국했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자신의 제자인 크리스티나 가오(17, 미국)를 지도하기 위해서다.

지난 3일 저녁, 강원도 강릉실내빙상장 지하 아이스링크에서는 여자 싱글 선수들의 연습이 있었다. 가오의 훈련 시간이 다가오자 그의 스승인 오서도 함께 나타났다.

빙판 위에 나타나 스케이팅으로 몸을 푼 가오는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점프를 구사하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가오가 점프에서 실패할 때, 오서는 가오를 불러 점프 자세에 문제가 있는 지를 직접 몸짓으로 보여주며 지도하고 있었다.

국내에 입국한 뒤 오서는 김연아와 관계된 발언은 피하고 있다. 오서는 시종일관 "지금은 크리스티나 가오의 지도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하며 김연아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김연아와 헤어진 오서는 현재 여러 명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력하고 있는 스케이터가 바로 가오이다. 크리스티나 가오는 이미 김연아가 오서와 함께하던 시절, 김연아와 함께 훈련을 하며 성장한 기대주였다.

현재 미국의 여자 싱글 간판 트로이카는 올 시즌 그랑프리파이널과 전미 선수권 우승자인 알리사 시즈니(23)와 4대륙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미라이 나가수(18), 그리고 레이첼 플랫(18)이다.

가오는 이들의 뒤를 이을 '미국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에서는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주니어 무대에서 여자 싱글 1, 2위를 독식하고 있는 스케이터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키우고 있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5)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5)이다.

최고 점수가 170점을 웃도는 이들과 비교해 가오의 개인 최고 점수는 167.14점이다. 현재 성장 중인 '97년생 국가대표'들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상대이다.

'러시아 듀오'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이번 대회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오는 이들과 경쟁을 펼쳐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오서가 야심차게 지도하고 있는 가오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할지는 4일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사진 = 브라이언 오서, 크리스티나 가오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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