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고 끝에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퍼즐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이다. 놀린은 KIA가 바랐던 이상적인 에이스일까.
KIA는 지난 9일 놀린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5만, 연봉 35만, 옵션 30만)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KIA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우완 투수 로니 윌리엄스를 영입했고, 마지막으로 놀린과 손을 잡았다.
KIA의 외국인 투수 계약이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보류선수 명단에 다니엘 멩덴이 포함되어 있었고, 재계약 가능성이 존재했다. 실제로 멩덴은 잠재적인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장정석 KIA 단장은 "새로운 투수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아니다. 트리플A 성적은 나쁘지 않다. 우리 팀에서 평균 이상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멩덴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지난 시즌 멩덴은 21경기에서 8승 3패 120이닝 104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많은 등판에 임하지 못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에이스의 위엄을 드러냈다. 후반기 13경기에서 6승 1패 75⅓이닝 63탈삼진 평균자책점 3.35 호성적을 거두며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KIA와의 동행이 한 시즌 만에 종료됐다.
그렇다면 KIA는 놀린의 어떤 장점들을 주목했을까. KIA는 "평균 구속 147km/h, 최고 구속 151km/h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강점이다. 또한 풍부한 선발투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수준급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놀린은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KIA는 검증된 멩덴을 대신해 모험수를 뒀다. 물론 멩덴의 팔꿈치 부상 이슈에 따른 위험이 도사렸고 금액에 관해 이견을 보였을 수도 있다. 차기 시즌 놀린은 멩덴의 자리를 대신한다. 팀의 1선발로서 에이스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KIA의 선택이 적중할까. 2022시즌 놀린의 투구를 기대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워싱턴 내셔널스 SNS, 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