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승우와 전미도가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케미를 발산했다.
10일 오후 7시에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조승우와 전미도가 신인상 시상자로 나섰다.
MC 이건명은 조승우를 두고 "신인들의 롤모델이다. 대체불가 배우. 뮤지컬, 영화, 드라마, 문화예술의 경계를 넘어 한계를 허무는 배우다. 이 사람이 장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한다. 뮤지컬도 독립장르가 됐는데 이분은 벌써 독립 장르로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한 분은 어마어마하다 조승우가 존경하는 배우다. 실력을 숨기고 극강의 음치 연기를 선보였다. 알고 보면 뮤지컬로 데뷔했고 1, 2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분"이라며 전미도의 이름을 불렀다.
시상자로 나선 조승우는 전미도에게 "오랜만에 뵙는데 근황이 어떠냐"라고 물었다. 전미도는 "새로운 드라마를 촬영 중"이라고 답했다.
조승우가 제목을 묻자 전미도는 "얘기해도 되나. 2월 16일에 방송하는 '서른, 아홉'이라는 드라마를 촬영 중이다. 막바지여서 빨리 끝내고 무대로 돌아오겠다"라고 했다.
조승우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제가 존경한다고 진심으로 말씀드렸는데 방송에 나와서 계속 송구스럽다, 민망해 죽겠다 하는데 난 정말 진심이다. 신인상을 같이 시상하러 나와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미도는 "선배님은 존경하는 후배가 백 명 정도인데 내가 한 명인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조승우는 "물론 그중에 한 분이지만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라고 농담했다.
전미도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 (조승우가) 나만 존경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선배님에게는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승우는 "내가 더 감사하다. 언제 또 전미도 배우님이 내 이름을 방송에 나와 말해 주겠냐. 그래서 내 얘기가 나와 좋았다"라고 이야기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전미도는 "우리가 한국뮤지컬어워즈 1회 때 함께 참여했다"라며 떠올렸다. 조승우는 "그때 '스위니 토드'의 러빗부인으로 여자 부문 주연상을 받으셨다. 정말 멋있었다. 난 못 받아서 너무 부러웠다"라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또 다른 뮤지컬에서도 상을 굉장히 많이 받으셨다. 우리가 신인상을 시상하러 나왔는데 미도 배우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신인상을 세 군데에서 받았다고 한다. 후보에 오른 분들과 수상할 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전미도는 "뜻하지 않게 드라마로 신인상을 여러 군데에서 받았는데 마흔에 받았다. 나이가 들고 받아도 기분이 좋더라. 신인상은 그때를 놓치면 영영 못 받지 않나"라며 감회를 드러냈다.
조승우는 "내가 영영 못 받았다"라며 부러워했다. 전미도는 "나도 뮤지컬에서는 신인상을 못 받았다. 우리 둘이 한이 맺혔다. 조승우와 전미도도 받지 못한 신인상을 오늘 무대에서 받게 된다"라며 신인상 수상자를 추어올렸다.
조승우 역시 "부러움과 존경의 마음으로 시상을 한다"라고 거들었다.
이날 남자 신인상은 '빌리 엘리어트'의 타이틀롤인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네 명의 빌리들에게 돌아갔다. 이들 외에도 이석준(풍월주), 이우진(빌리 엘리어트), 황순종(멸화군), 황휘(스프링 어웨이크닝)가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조승우는 "너무 부럽다. 잘 성장해서 내가 아빠 역할을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축하했다.
여자 신인상은 '비틀쥬스'에서 리디아 역을 맡은 장민제가 차지했다. 김서연(스프링 어웨이크닝), 김세정(레드북), 김수진(검은 사제들), 최지혜(광주)와 경쟁했다.
전미도는 "이분의 공연을 봤는데 너무 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견뎌온 공연계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기준을 객석 규모와 상관없이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 전체로 확대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승격해 상의 권위를 높였다.
후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1월 30일까지 국내서 개막한 작품 중 7일 또는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후보 등록 기간 중 총 81편의 작품이 후보 등록을 했다.
사진= 네이버 TV, 한국뮤지컬어워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