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 기자) ‘며느라기2...ing’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8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 '복붙'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 세밀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며느라기2...ing' 1화의 조회수는 공개 하루만에 50만뷰를 돌파, 현재 약 100만뷰를 달성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며느라기2...ing’ 1화에서는 1년 만에 다시 맞은 시어머니의 생신날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회사일에 전념하는 민사린(박하선 분)을 위해 남편 무구영(권율)이 어머니의 생신상을 직접 챙기며 '유니콘 남편'으로 변화한 가운데, 이를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어른들의 서운한 반응과 표정들이 드러나 현실감을 더했다. 또한 시어머니 생신을 챙기지 못하는 딸 민사린이 내심 신경쓰여 손수 떡까지 준비하는 엄영희(강애심), 둘째 아들 내외의 손주 소식을 기다리다 사소한 꿈에도 태몽이라며 기뻐하는 박기동(문희경) 등은 우리 주변에서 본 듯한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가족으로 뭉친 배우들은 실제 캐릭터에 녹아든 듯한 연기로 '극사실주의 드라마'라는 호응을 이끌어냈다.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가 아닌 민사린 그 자체로 살고자 하지만 시월드가 신경쓰이는 민사린, 완벽한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은 서툰 것이 많은 무구영, 이전과는 달라진 요즘 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면서도 내심 서운함을 느끼는 박기동과 무남천(김종구) 등 배우들은 저마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양면을 찰떡처럼 표현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캐릭터의 관계성까지 세밀하게 그려낸 연출 역시 돋보였다. 매화 20여분의 분량으로 구성된 미드폼 드라마인 '며느라기2...ing'는 1화부터 시어머니 생신을 시작으로 직장과 집, 시댁을 오가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민사린의 이야기를 압축된 재미로 담아냈다.
1화 초반에는 어린 민사린이 동화 속 공주와 왕자의 결혼 이후를 궁금해하며 인형극 무대 뒤편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그려졌다. 리얼한 결혼 생활에 대한 관심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시어머니 생신 전날 회사일을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신혼집으로 향한 민사린과, 본가를 찾아간 무구영이 한밤중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공간이 데칼코마니처럼 절묘하게 맞닿도록 구성했다.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있음은 물론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통해 있음을 느끼게 했다.
스토리, 연기, 연출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드라마임을 입증하듯, '며느라기2...ing'는 1화 공개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서 다채로운 소통의 장을 형성하며 또 한번 ‘격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아내와 남편, 며느리와 시부모, 자식과 부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상황에 대한 갑론을박 토론은 물론이고, 폭풍 공감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대사 하나하나 주옥같다. 내 얘기 하는 줄’, ‘달라진 무구영 대환영!’, ‘이 정도면 하이퍼리얼리즘 다큐인 듯’, ‘오늘도 손윗동서 사이다 한 건! 시댁과는 적당한 거리! 메모해야지’, ‘아내와 아들 부부 사이에서 눈치 보다가 한 마디 하는 시아버지 대사…작가님이 우리 집 왔다 가신 거 같은데’, ‘며느라기 기다렸어요… 남편이랑 같이 봐야지’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1화 엔딩에서는 바닷가에서 남편 무구영이 건넨 핑크색 조약돌을 받는 민사린의 꿈이 보여지면서 이들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오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며느라기2...ing’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