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다른 경기는 연기됐지만, 지롱댕 보르도는 자신들의 경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분노했다.
보르도는 8일(한국시간) 홈에서 마르세유와 2021/22시즌 리그1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보르도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현재 선수단 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해 선수단을 제대로 기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보르도는 연말 연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큰 위기를 겪었다. 앞서 2일 스타드 브레스투아와의 쿠프 드 프랑스 4라운드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보르도는 이를 거부당했고 결국 유스팀 선수들을 콜업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에선 0-3으로 완패했다.
보르도의 마르세유전 역시 같은 상황이다. 보르도는 앞서 5일 마르세유전 역시 리그 사무국에 연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거기에 사무국은 리그1의 다른 세 경기(몽펠리에-트루아, LOSC릴-로리앙, 앙제-생테티엔) 연기 요청을 승인했다. 보르도는 상당히 억울할 상황이다.
보르도 단장 아드마르 로페즈는 지난 6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과 함께 참석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지난 3주간 21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매우 화가 난다. 우리가 브레스트전을 치른 건 정상적이지 않았다. 경기에 필요한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로페스 단장은 "우리는 선수단 내 확진자가 1명 발생한 이후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건강이다."라며 "선수들이 실제로 뛰고 우리는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팬들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난 이 상황에 매우 실망했다. 우리 구단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보건 당국이 정한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 한 팀에 등록명단 30인 중 최소 골키퍼 한 명을 포함해 20명이 뛸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면 경기가 열릴 수 없도록 규정돼있다. 현재 보르도는 단 8명의 선수만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는 경기 연기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중 6명은 여전히 증상이 남아있어 다음 주 초에 복귀가 가능하고 다른 선수들은 증상이 있지만, 마르세유전에 출장이 가능하다. 상황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경기 연기 결정은 경기 시작 네 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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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