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0 11:24 / 기사수정 2007.08.20 11:2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설기현과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 잇단 악재 만나'
설기현의 레딩이 18일 저녁 11시(한국 시간) 에버튼과의 리그 3라운드에서 1-0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지만 부상 악재라는 새로운 적을 만났다.
레딩은 설기현을 비롯한 3명의 선수가 에버튼전 도중 부상을 입어 주요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게 됐다. 당분간 최상의 주전 선수를 구성할 수 없어 지난 시즌 돌풍을 잇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레딩의 부상 악재는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레딩의 에버튼전 부상 불운은 주장 그레엄 머티부터 시작됐다. 머티는 전반 35분 상대팀 선수와 심하게 부딪히더니 벤치의 교체 신호를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후반 23분에는 설기현이 누구와의 신체적인 접촉없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하여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설기현의 교체 멤버로 출전했던 존 오스터 마저 후반 34분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특히 레딩의 오른쪽 공격 자원은 더욱 처참하다. 글렌 리틀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중이며 설기현과 존 오스터는 에버튼전에서 나란히 부상을 입었다. 빼어난 기량을 갖춘 오른쪽 윙어들을 그것도 부상으로 모두 잃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르로이 리타, 이브리하마 송코, 마이클 두베리 같은 주력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어 주전 가용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레딩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데이브 킷슨과 칼리파 시세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첼시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데다 3라운드를 치른 현재까지 옐로우 카드 9회를 받았다. 지난 시즌 카드가 제일 적었던 팀으로 손꼽혔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앞으로 레딩은 기존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다행히 2005/06 시즌 레딩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끈 왼쪽 윙어 바비 콘베이가 10개월간의 부상 공백을 뒤로 하고 에버튼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바르 잉기마르손이 주축이 된 레딩의 4백은 에버튼전에서 코와 두베리의 부상 공백을 잊게 하듯 무실점 수비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딩은 지난 시즌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끈기를 앞세워 리그 8위의 값진 성적을 거두었다. 그 저력이 이번 시즌 부상 악재를 깨끗히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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