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CD 알코야노 선수들의 원픽은 카림 벤제마였다.
CD 알코야노는 프리메라 디비시온 RFEF(3부 리그, 2개 그룹 40팀 참가)에 참가하고 있는 구단이다. 프리메라 디비시온 RFEF에는 바르셀로나B팀, 비야레알 B팀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CD 알코야노는 6승 6무 5패 승점 24점으로 11위에 올라 있다.
CD 알코야노는 지난 2021/22시즌 코파 델 레이 64강전에서 레반테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32강전을 앞두고 있다. CD 알코야노와 레알 마드리드는 2시즌 연속 코파 델 레이 32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만난 양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알코야노가 레알 마드리드를 1-2 승리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 32강에서 탈락한 것은 2015/16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양 팀이 2시즌 연속으로 컵대회에서 만나긴 했지만 하부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과 경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사실상 코파 델 레이 같은 컵대회만이 이들이 격돌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이와 같은 대진이 이뤄질 경우 하부 리그 팀에 속한 선수들이 스타 선수들에게 유니폼 교환 요청을 하곤 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간의 유니폼 교환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CD 알코야노 선수들에게 직접 유니폼을 보내주기로 결정했고, 선수 개개인이 원하는 유니폼 목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CD 알코야노 선수들의 90%가 벤제마의 이름을 연호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기 종료 이후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 없는 코로나19 규정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CD 알코야노에게 선수 개개인이 원하는 셔츠 목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알코야노 선수의 90%가 벤제마의 유니폼을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2020/21시즌 라리가 34경기에 출전하여 23골 7도움으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랐고, 2021/22시즌에도 19경기에 출전하여 15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에 따르면, 벤제마는 근육 문제로 인해 CD알코야노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사진 = EPA/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