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3일,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는 금손 정지훈(차영민 역)과 똥손 김범(고승탁)이 빙의와 영접을 오가는 흥미진진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며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정지훈은 손만 댔다 하면 환자를 살려내는 흉부외과 최고의 써전 차영민으로 변신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는 목소리, 눈빛, 행동 하나까지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러왔다.
1회에서 정지훈은 인턴 시절의 순한 맛부터 날카로운 눈썰미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현재의 차영민 캐릭터의 매운맛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머리 스타일과 목소리 톤 등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디테일한 변화를 줘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을 때, 자신의 권위를 계속해서 깔아뭉개는 말을 하는 고승탁(김범)과 마주했을 때, 그리고 옛 연인 장세진(유이)을 향한 복잡한 마음까지, 각기 다른 상황마다 변하는 정지훈의 세밀한 눈빛 연기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감정에 이입하게 하며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그런가 하면, 매 순간 정지훈의 재치 가득한 코믹 연기가 빛을 발했다. 자신이 집도하는 수술에서 고승탁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차영민은 자신을 ‘금손’, 그를 ‘똥손’이라 칭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렸고, 고승탁과 끝없이 티격태격하는 ‘상극’ 케미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코마 고스트가 되어버린 차영민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비참해하는 모습을 보여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반면 고스트 선배 테스(성동일 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진지함을, 고승탁을 약올릴 때는 익살스러움을 모두 겸비한 다양한 면면에 감정 롤러코스터 열연을 펼친 정지훈으로 안방극장을 웃고 울렸다.
2회 방송 말미, 차영민은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장광덕 회장(이문수)이 코마 고스트가 된 사연에 고승탁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고스트 되니까 좋은 점이 있네, 뭘 많이 듣게 돼, 뭘 많이 알게 되고”라는 말을 시작으로 분노를 점점 표출하던 차영민이 이내 고승탁의 몸에 스스로 뛰어들어 복잡하게 얽힌 두 남자의 관계가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고스트 닥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고스트 닥터'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