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도니 반 더 비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지난 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반 더 비크가 랄프 랑닉 감독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1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반 더 비크의 대표단이 1월 옵션을 제출할 수 있도록 허락할 예정이다. 그의 이적 및 임대와 관련된 모든 제의는 시즌 말까지 급여를 전액 충당하고, 임대료도 포함시켜야 한다"라며 세부적인 계약 충족 사안까지 설명했다.
다만, ESPN 소식통들에 따르면 맨유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랑닉 감독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랑닉 감독은 지난 2일 울버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반 더 비크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랑닉 감독은 반 더 비크가 경기에 나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 최고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고, 매 훈련 세션마다 열심히 한다. 출전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반 더 비크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경기 출전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 더 비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 남아서 가능한 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 더 비크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임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고,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출전 시간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영 보이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을 뿐, 교체로 출전했던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단 6분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총 출전 시간이 68분 남짓에 불과할 정도다. 사실상 맥토미니, 프레드, 마티치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진 것이다.
이에 반 더 비크가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도모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랄프 랑닉 감독은 반 더 비크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반 더 비크의 목표는 출전 시간 확보다. 랑닉 감독과 반 더 비크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선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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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