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 "♥이준영→윤지성, 합 너무 좋아…연기 조언 따위"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인선이 '너의 밤'을 통해 함께 호흡한 밴드 루나 멤버들의 매력을 언급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 줄게'(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 윤태인(이준영 분)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위장 입주 주치의 인윤주(정인선)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정인선은 밴드 루나(LUNA)의 멤버인 이준영, 장동주, 김종현(뉴이스트), 윤지성, 김동현(AB6IX)과 순탄치 않은 동거 라이프 속 서로를 치유해주며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인선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던 현장을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연기 경력만 25년이 넘는 베테랑 정인선과 신인급 배우들의 첫 만남이 궁금했다. 그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있었을 터. 정인선은 "멋진 선배가 되어줘야 하는 건가하는 걱정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이야기를 서로 논의할 수 있을까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 그런데 루나 친구들하고 저만 모여서 다 같이 리딩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준비해온 모습과 열과 성을 다하는 게 느껴졌다. 게다가 너무 잘하더라.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어떤 연기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정인선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또 모르는데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을 수도 있다. 조언을 하진 않았고 리허설을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친구들이랑 리허설을 열심히 돌면서 장난도 치고 농담도 많이 주고받았다. 그러다 보면 친구들이 준비해왔던 캐릭터 말고 본인의 성격에서 나오는 제스처나 익살스러운 모습들이 나오는데 '그거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시킨 적이 있다. 고개를 숙이는 각도를 조절해 주는 조언 정도는 한 것 같다. 친구들은 다르게 기억할 수도 있다"며 웃었다.

상대 배우인 이준영에 대해서 정인선은 "이미 작품을 한지가 오래된 친구여서 너무 유연하더라.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윤주를 잘 던지면 잘 받아줄 친구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그림을 맞춰보고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하는 합들이 좋았다. 준영이와 함께 정해진 틀이 아닌 무궁무진하게 바꿔가면서 찍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교 후배라는 장동주에 대해서는 "함께 상대역으로 공연을 한 적도 있다. 크고 나서 맞춰보니 좀 다른 느낌이 들더라. 예전의 그 느낌이 들지 않아서 긴장하면서 찍었다. 이 친구도 연기를 한지 좀 되니까 노련한 느낌이 들더라. 의지하면서 찍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종현은 드라마에서 앙숙의 케미가 생각보다 잘 나오더라. 리허설 돌면서 제일 많이 농담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 실제 종현이의 익살스러운 장난꾸러기 매력이 신이한테 담기더라. 리허설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친구다"고 덧붙였다.

윤지성에 대해서는 "제가 모자란 에너지를 그 친구가 같이 채워주지 않았더라면 중간에 백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 덕분에 같이 힘내서 찍을 수 있었다. 윤지성과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 느낌 정도로 찰떡궁합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동현에 대해서는 "처음 하는 친구답지 않게 눈빛도 감정선도 깊고 좋았다. 오히려 제가 따라가면서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제가 뭘 준비해서 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잘 듣고 잘 보면 이 친구들의 장점만 잘 나오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극중 러브라인은 윤태인이지만, 루나 멤버 중 정인선의 이상형에 가까운 멤버는 누구인지 궁금했다. 정인선은 "제가 욕심이 많은 거일 수도 있지만 다섯 친구들의 조금씩이 면면을 따야한다"며 "그래도 꼽자면 우연(장동주 역)이의 다정다감함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냥 다정다감하게 챙겨주고 사랑을 듬뿍 주는 우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