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과 함께했던 로멜루 루카쿠와 첼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6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일 스탬포드 브릿지 복귀전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은 3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0승 3무 5패, 승점 33점으로 6위, 첼시는 12승 7무 2패, 승점 4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7/18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 뒤 약 3년 반 만에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간다. 그는 2016/17시즌 첼시 감독 부임과 함께 상징적인 백3 시스템으로 리그 30승을 달성해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콘테 감독은 오랜만에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가는 심정을 묻자 "그곳으로 돌아간다면 아주 훌륭할 것이다. 내가 첼시 감독에서 물러나고 처음으로 그곳으로 돌아간다. 난 첼시에서 놀라운 두 시즌을 보냈다. 그곳에서 많은 친분을 쌓았고 아주 중요한 일들을 했다. 난 그곳에서 일한 걸 즐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또 첼시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내게 잉글랜드에서의 가능성을 줬고 잉글랜드 무대를 처음 경험하게 해줬다. 이제 난 토트넘의 감독이고 이 구단에 100%를 다 쏟고 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가는 건 꽤 감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콘테 감독은 인테르 시절 함께 했던 로멜루 루카쿠와의 재회도 기대할 수 있다. 두 사람은 2019/20시즌부터 인테르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콘테 감독은 몸싸움을 두려워했던 루카쿠를 훈련시켜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변모시켰고 2020/21시즌 인테르의 10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이끌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현재 루카쿠가 이탈리아 언론과의 부적절한 인터뷰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 밖에 나 있어 준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콘테 감독은 "난 항상 모든 선수가 가능한 상대 팀과 경기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난 루카쿠가 다른 팀 선수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그에 대해 말하는 건 그에게도, 첼시에게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단 내에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 동안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첼시전에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