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서울시에서 1년 전 도입한 해치택시가 시민과 운전자 선호도가 모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서울 시내에 운행되고 있는 약 4천 대 이상의 꽃담황토색 택시가 다른 택시에 비해 눈에 잘 띄어 시민과 외국인의 택시 잡기가 수월해 지는 등 시민 편의를 도우며 서울 상징 택시로 점차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는 현대·기아·르노삼성차를 중심으로 본격 생산·출고돼 총 4,358대('11.1월 말 기준)가 운행되고 있다.
특히, 작년 월별 신규택시 등록 대비 꽃담황토색 해치택시 등록비율이 4월은 30.5%, 5월에는 37.6%였다가 12월 이후에는 54.6%로 증가 폭이 커졌다.
서울시는 뉴욕의 옐로우캡이나 영국 런던의 블랙캡 등 세계 유명 도시를 대표하며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택시처럼 서울의 상징택시로 서울색을 입힌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를 '10년 3월 본격 도입, 운행 중에 있다.
지난 1월 여론조사기관인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을 통해 실시한 택시 청결도 설문 조사에서 해치택시 관련 항목 설문 조사결과 택시이용시민 800명 중 해치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446명으로 55.8%를 차지했다.
해치택시 이용 경험이 있는 446명을 대상으로 일반택시와 해치택시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로는 '일반택시와 비교할 때 해치택시가 더 우수하다는 의견'은 50.3%(224명)로, 일반택시가 더 우수하다는 의견 6.7%(30명)와 큰 차이를 보였다.
도입 초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던 택시운전자들의 꽃담황토색 해치택시에 대한 반응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친절한 택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서울의 상징택시로 정착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꽃담황토색이 눈에 너무 잘 띄어 신호위반이나 법규위반 하기가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어 운전자들의 교통위반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담황토색 택시는 '색상이 밝고 눈에 잘 띄어 택시 잡기가 용이하며,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등의 이유로 타 시·도에서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꽃담황토색은 전문가들의 검토·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된 서울 10색 중의 하나로서, 경복궁 자경전 꽃담에서 볼 수 있는 온화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며 도심환경에서 우수한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색채다.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 사례를 보면, 현재 경기, 인천, 대구, 전북, 광주 등 14개 시·도에서 약 290여 대 이상의 꽃담황토색 택시를 출고해 운행 중에 있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되어 질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경기도 T택시회사(보유차량 58대) 2대, 대전광역시 소재 P택시회사(보유차량 73대)는 10대를 꽃담황토색으로 구입해 운행 중인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했고, 대구광역시 소재 S택시회사(보유차량 63대)도 꽃담황토색이 시민들의 눈에 잘 띄고, 산뜻해 14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타 시·도의 꽃담황토색 택시는 서울을 상징하는 해치 문양이 없기 때문에 서울 꽃담황토색 해치택시와는 구별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택시의 경우는 개인적 취향 등으로 해치택시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해치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좋아지면서 개인택시조합을 중심으로 꽃담황토색 해치택시 적용에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개인택시조합은 자체적으로 벽보용 안내문 제작·부착 및 각 지부 회보지에 안내문을 게재해 전체 조합원(49,504명)에게 개별 발송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와 협조분위기 조성 등의 노력으로 해치택시 적용이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면 금년 하반기부터는 개인택시의 해치택시 적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최근 자동차 제작사 관리자 등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치택시 보급 확대에 인식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모니터링 결과 '아직도 해치택시가 일반택시 요금보다 비싼 택시로 알고 승차하지 않는 시민이 있다. 서울시가 관련된 홍보를 많이 해주기 바란다'는 의견 등 추가 보완 사항도 있었다.
장정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꽃담황토색 해치택시 운행과 관련해 부족한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치택시가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안전한 택시로 자리매김하고 서울의 명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해치택시 ⓒ 서울특별시]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