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김연경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상하이가 대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상하이는 31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리그 장쑤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3-25, 25-20, 25-16, 15-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1승1패를 거둔 상하이는 3차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장쑤와 단판승부를 펼친다.
이날 상하이는 외국인 선수 라슨을 투입하고 김연경은 휴식을 취했다. 라슨이 16득점을 올린 가운데, 중후이가 22득점, 왕인디가 21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2세트까지 패색이 짙었다. 1세트 6-9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17-18 상황에서 3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기세가 꺾였고, 2세트엔 18-21에서 23-24까지 잘 따라갔으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하고 0-2까지 끌려갔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 상하이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라슨과 왕인디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3세트 초반까지 끌려가던 상하이는 8-8 동점 상황서 라슨의 3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여기에 중후이와 왕인디가 합세하면서 23-1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추스른 상하이는 25-20으로 3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분위기가 살아난 상하이는 4세트도 큰 점수차로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엔 중후이가 제대로 살아났다. 라슨과 함께 공격을 양분하며 연속 득점을 성공시킨 중후이 덕분에 상하이는 일찌감치 8점차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상대 실책으로 25점을 선취하며 4세트 동점에 성공했다(25-16).
그리고 운명의 5세트. 상하이는 상대 실책을 묶어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쑤의 반격도 거셌고, 3점차 리드는 순식간에 9-9 동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또다시 중후이가 해결사로 나섰고, 11-9에서 홀로 3득점을 올리며 팀의 15-9 승리를 이끌어냈다. 결국 경기는 상하이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고, 결승행 티켓의 행방은 준결승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사진=상하이 웨이보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