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JTBC가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1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시청자 비판 의견에 대한 고소 공지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JTBC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고소로 입막음한다"면서 "36만명이 넘는 국민의 드라마 '설강화'에 지적을 허위사실 및 짜깁기 내용이라 치부해버린다"고 적었다.
이어 "'설강화'는 역사적인 현실이 있었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왔고, 또한 그 시대를 떠올림법한 인물들이 존재하는데 '허구적 창작물'이니 드라마로 봐달라는 이야기는 창작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말로만 들린다"며 "'고소'라는 것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자기 검열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수출되는 작품이다. 한국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이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때 그 시절을 뭐라고 판단할지가 걱정된다"며 "더 이상 한국의 민주화 운동 역사가 폄훼되지 않도록 그리고 시청자의 정당한 비판이 막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31일 오전 11시 3분 기준 해당 청원에는 5787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앞서 JTBC 법무팀은 30일 오후 약 20여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들은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 또한,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 JTBC,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