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블리처스가 데뷔 후 느껴온 솔직한 감정들을 털어놨다.
3일 오후 첫 번째 싱글 '바빈(BOBBIN)'으로 컴백하는 블리처스(진화, 고유, 주한, 샤, 크리스, 루탄, 우주)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눈 깜짝할 새 지나간 데뷔 이후 나날을 되짚었다.
2020년 우조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프리 데뷔해 얼굴을 알린 블리처스가 정식 데뷔한 지도 어느덧 9개월이 지났다. 자신들의 음악과 춤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겠다는 포부처럼 강렬한 음악들로 입지를 다지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다.
최대 강점인 퍼포먼스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중무장한 블리처스는 어떠한 변화의 길을 걷고 있을까.
이하 블리처스와 일문일답
Q. 지난해 5월 정식 데뷔 후 9개월여 지났는데 그 사이 가장 많이 변한 건 무엇인가.
진화) 앨범이 하나둘 나오면서 메시지나 콘셉트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소년의 반항적이고 여리기도 한 모습이 담겼다면 이번 싱글 앨범은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화하지 않았나 싶다. 단순히 콘셉트뿐만 아니라 멤버들끼리도 활동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나 목표를 위해 협동하는 면에서 서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블리(팬덤명)를 만나며 이 직업에 대한 이해도나 책임감에 대해서도 성장 중이라고 생각한다.
고유) 무대마다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모니터링을 통해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작은 제스처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좀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 우리 장점은 초심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거다. 발전하는 모습 중 변치 않는 게 있다면 초심을 갖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인성적으로도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고자 한다.
Q. 데뷔라는 스타트를 끊으면 그 이후는 어떻게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아티스트들의 숙명이지 않나. 그게 가장 큰 부담이자 성취일 수도 있을 텐데 블리처스는 어느 쪽인지 궁금하다.
크리스) 멤버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부담감으로 느껴진다. 앨범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하면 블리처스를 더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진화) 그룹으로서는 아직까지는 시작하는 단계이고 발전하는 입장에서 아직까지는 성취감이 더 크다. 어제했던 무대와 오늘 했던 무대만 봐도 (실력이) 늘어가는 게 보인다. 물론 어느 정도의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멤버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샤) 부담감이나 성취감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주어진 기회이고, 그 기회를 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고유) 부담감과 책임감도 당연히 있지만 현재 블리처스는 가장 기본적인 걸 해내고 있다. 수학도 사칙연산을 해야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지 않나. 우리는 생각하고 배워가는 단계라 성장할 길이 아주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Q. 코로나19 시국에서 데뷔한 어떤 이들은 팬들과 한 공연장에 있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만남의 기회가 적다. 블리처스도 블리를 직접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샤) 정말 감사하게도 팬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관객석이 비어있을 때보다 긴장되지만 응원해주는 분들을 보면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빨리 만나서 돌려드리고 싶다.
고유) 우리보다 팬들은 더 아쉬우실 거다. 대면 팬 사인회도 인원수가 제한돼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을 뵙지 못해 속상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블리처스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런 점도 아쉽더라.
Q. 멤버가 일곱 명이면 당연히 이견도 발생할 거라고 생각한다. 앨범 작업이나 활동 관련해 생긱는 의견 충돌은 어떻게 조율하나.
샤) 저는 요즘 더 배려하려고 하는 편이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넘어간다.
주한) 개인적으로 멤버들이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걸 다 꺼내놓은 다음에 리더 진화가 결정을 해주면 좋겠다.(웃음)
진화) 원래부터 트러블이 있을 때 바로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하지만 멤버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서로 배려를 하고, 이견이 생기면 되도록 제 의견을 내서 조율하는 편이다.
크리스)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주눅들 수도 있지 않나. 앞으로도 함께할 멤버들이니까 서로 이야기를 꺼내서 풀어나가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만큼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우주) 이견이 생기면 일단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말한다.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릴 때도 있고 때로는 상대방이 먼저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랄 때도 있다.
고유) 사실 저는 여가생활이나 음식 빼고는 의견을 안 내는 편이다. 제 의견이 픽스되면 책임감이 따르지 않나. 책임을 지기 싫다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현명하게 몇 수 앞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입장을 전한다. 책임지지도 못할 상황이 오지 않게끔 신중하게 행동하는 편이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우조엔터테인먼트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