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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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퇴사 앞두고 올해의 프로그램상 '울컥' [MBC 연예대상]

기사입력 2021.12.30 00:3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태호 PD가 퇴사를 앞두고 트로피를 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MC는 전현무, 이상이, 김세정이 맡았다. 

이날 '놀면 뭐하니?'가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김태호 PD가 대표로 무대에 올라 소감을 남겼다. 

그는 "올해 많은 일을 했던 것 같다. 봄에는 러브유, 위드유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일상을 함께하며 소소한 감동을 전했다면 올 여름은 MSG워너비 멤버들이 일으킨 한여름의 발라드 열풍, 그 중심엔 톱100귀 유재석 씨가 함께했다. JMT 유본부장과 무한상사 정과장의 만남이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의 연결된 세계관을 완성한 것 같다. 지난 2년간 힘겹게 애써주 ㄴ유재석 님 옆에 든든한 가족이 돼준 정준하, 신봉선, 하하, 미주 씨까지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패밀리십이 구축된 것 같다"고 '놀면 뭐하니?'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2001년에 입사해서"라고 말하다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김태호 PD는 2021년을 끝으로 MBC를 떠날 예정.

마음을 다잡은 그는 "되게 신날 줄 알았는데, 상당히 MBC를 좋아했다. 한번만 더 잡으면 남을려고 했는데 안 잡더라"며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했다. 그 시간을 항상 유재석 님이 같이 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 존경드린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꿈이 MBC 사장이 되는 거였는데 그 꿈을 못 이루지만 '놀면 뭐하니?'로 발령난 PD의 꿈이 MBC 사장이다. 그 꿈에는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더 풍성하고 재밌는 '놀면 뭐하니?'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출연자, 제작진 덕분에 상을 많이 받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안 했다"먀 "제 느낌으로 생방송 시상식은 제 인생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어서 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사랑한다는 얘기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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