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바르사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맨시티 선수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할 심산이다. 페란 토레스에 이어 필 포든까지 노리고 있다.
바르사는 지난 28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의 페란 토레스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37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5년이다. 옵션이 발동된다면 토레스의 이적료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바르사에 합류한 토레스는 영입 발표가 있던 날,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천천히 데뷔전을 준비했다. 사비는 토레스가 2022년 1월 6일 펼쳐질 리나레스 데포르티보와의 2021/22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 경기 때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사는 2021년 한 해에만 맨시티 선수들을 3명이나 영입했다. 지난 8월 이적시장 땐 에릭 가르시아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영입했다. 아구에로는 심장 문제로 인해 5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감했지만, 사비는 계속해서 맨시티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인 엘 나시오날은 사비가 포든을 바르사의 레전드 미드필더였던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와 비교하였으며,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게 포든의 영입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생의 포든은 만 21세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맨시티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맨시티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포든은 2017년 11월 22일에 펼쳐진 페예노르트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5차전 경기에서 후반 30분 야야 투레와 교체되며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포든은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꾸준히 중용받기 시작했고, 2020/21시즌엔 붙박이 주전이었던 라힘 스털링을 밀어내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50경기에 출전해 16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2021/22시즌에도 포든은 19경기에 출전해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해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맨시티 팬들은 포든에게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사비와 과르디올라는 2008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바르사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합을 맞추며 바르사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바르사는 3번의 라 리가 우승과 2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 2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과르디올라 밑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사비는 28일에 자신의 코칭 스타일에도 과르디올라가 큰 영향을 끼쳤으며, 바르사의 침체기를 끝내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선 포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