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어사와 조이'가 완벽한 헤피엔딩을 맞은 가운데, 기발한 현대적 코믹 요소로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되어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기별부인(이혼녀)의 명랑 코믹 커플 수사쇼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이언(옥택연 분)은 박승(정보석)을 의금부로 압송하기에 앞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승은 권세를 누리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며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
이언은 이대로 죽을지 아니면 사과를 할지 선택하라고 하지만 박승은 "천 것들에게 사과하느니 죽겠다"고 말한다. 이언은 죽는 것보다 더 못한 삶을 살게 하겠다며 박승을 의금부로 압송하게 된다. 팽형에 처해진 박승을 찾아온 벼루아짐(류시현)은 사실 박도수(최태환)이 아닌 박태서(이재균)가 적자임을 밝혔고 이를 알게 된 박승은 괴로워한다.
한편 기나긴 싸움을 마무리한 이언과 육칠(민진웅), 구팔(박가성)은 갑비고차에서 만둣집을 열기로 한다. 여기에는 조이(김혜윤)와 비령(채원빈), 광순(이상희)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갑비고차에서 이들은 침모방, 약재방, 점집, 만둣집을 얄고 '모꼬지'라는 간판을 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노비 신분에 혼인을 망설였던 육칠은 적극적인 광순 덕에 혼인을 하게 된다. 이언은 혼인 선물로 육칠에게 노비 면천을 시켜준다. 이에 구팔도 함께 면천을 받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밤 산책에 나선 이언과 조이는 별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언은 "매 끼니를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조이야 나와 평생 함께 갈 길동무가 되어주겠나"라고 청혼을 한다. 이어 조이는 입맞춤을 하며 수락의 뜻을 밝혔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티격태격 부부 싸움을 하는 두 사람의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일상이 그려지며 이야기는 끝이 났다.
코믹과 애틋을 오가는 라이언, 조이 커플의 신박한 로맨스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어사와 조이'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3.8% 최고 4.8%로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닐슨코리아 제공)
'어사와 조이'는 굉장한 흡입력이 있거나 엄청난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웃기는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인물들의 대사에서 "어서와, 처음이지?", "우동 먹고 갈래?" 등의 유행어가 나오는가 하면 '스트릿 조선 파이터’, ‘어사토비’, ‘우리 집’ 등 '내가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의 사극에서 나올 법하지 않은 장면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마지막 회에서는 조선시대에서 맛집이란 게 유행을 해 팔도의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다닌다거나, 음식을 먹기 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남기고, 양반의 지위를 이용해 "공짜"를 요구하는 현대판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능소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내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 '오징어 게임'의 OST를 삽입, 명장면까지 그대로 패러디했다. 기존 사극과는 다른 유쾌한 분위기에 기발한 상상력까지 더해진 '어사와 조이'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했다.
한편, '어사와 조이' 후속으로는 '고스트 닥터'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