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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동거 남친과 50년 전부터 인연…日 귀화 제안도 거절"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12.28 09:50 / 기사수정 2021.12.28 11:23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김연자와 한혜진이 굴곡진 음악 인생사를 되짚었다.

2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김연자와 한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연자는 올 한해 자신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열심히 활동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정됐던 콘서트만 두 개가 취소됐다"면서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긴 하다"고 토로했다.

한혜진은 자신에게 75점을 주며 "1월에 신곡을 내서 열심히 활동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노래 부를 데가 없더라.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던 것 같다. 이렇게 오래도록 노래를 못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자도 "노래를 못 부르고 관중과 함께 울고 웃어야 하는데 그걸 못 하니까 자꾸 살이 찐다. 그냥 계속 먹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자는 결국 결혼식도 해를 넘기게 됐다고. 김연자는 "이번 가을에는 정말 식을 올리려 했는데 예상도 못한 오미크론이 나왔다. 모두가 힘든데 저 혼자 잘났다고 결혼식을 올리기가 좀 그렇더라. 내년 봄에는 꼭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될 사람과 인연이 50년이나 됐다"면서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라 그 사람을 기억 못하는데 제가 워낙 노래를 잘해서 그는 저를 기억하더라. 나중에 만나니 업소 부장으로 일을 하고 있더라. 제가 정말 힘들 때 SOS를 쳤더니 단번에 손을 잡아줬다"고 예비신랑과 인연을 밝혔다.

한혜진은 "저는 형부라고 부르는데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어느 날 두 분이 만난다는데 요즘 유독 닭살이 오른다. 두 사람이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그윽하고 찐득하다. 형부가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다. 언니의 한국 활동 재개에도 큰 도움을 줬다.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난다"면서 웃었다.

이에 패널 김학래는 "저도 아는 사이인데 산도적이다. 야성미가 넘친다. 그러면서 착하다"고 부연했다.

김연자는 꿈꾸는 결혼식이 뭐냐는 질문에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걸로 족하다. 아마 축가를 제가 부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한혜진은 사업 실패를 고백했다. 그는 "카페를 운영했다.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는데 간도 컸던 거다. 경험도 노하우도 없는 상태라 처음엔 좀 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손님들이 안 오더라. 열심히 해도 제 마음대로 안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들 많이 힘든 상황일 거라 생각한다. 이 시간도 다 지나갈 테니까 힘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한혜진에 대해 "정말 멋진 사람이다. 통이 크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성격도 아니고 배려심도 좋다"고 칭찬했고, 한혜진은 "가장 힘든 시기에도 지인들 덕분에 이겨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혜진의 무명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혜진은 "제가 무명이라 야간업소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처음 만났다. 나중에 의상실에서 조우했는데 일본에서 활동 중에도 우리나라에서 옷을 가져가 활동한 거다"고 회상했다.

한혜진은 또 "사실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가수가 됐다"고 털어놨고, 김연자는 "저는 아버지가 아니면 가수가 안 됐을 수도 있을 정도다. 이발소를 하셨는데 손님이 올 때마다 노래를 부르라고 시키셨다"고 떠올렸다.

"유명한 레코드샵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김연자는 "카세트 테이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그 건물 밑에 있는 연습실에서 6~7년 연습했다. 나훈아, 태진아 선배님도 자주 만났다. 그때 그러면 안 되지만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현실에,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나이를 속이고 밤업소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3년, 한국에서 3~4년 무명이었다"면서 "꼭 일본에서 성공하리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 다음 해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다. 귀화 제안도 받았지만 절대 그럴 마음이 없었다. 저는 한국 사람 김연자다. 그게 어디 가겠나"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김연자는 "제 인생을 결정 짓는 건 코로나19 같다. 지금까지는 제가 제 스케줄을 조정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니까 이 세상에서 코로나19가 없어지면 좋겠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노래 많이 부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혜진은 "예전에는 히트곡을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멋진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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