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김민재는 흔들림 없는 홈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페네르바체는 27일(한국시간) 쉬크뤼 사라코글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와의 2021/22시즌 쉬페르리그 19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10분 만에 필립 노박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73분엔 디미트리오스 펠카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경질 후 제키 무라트 괴레 수석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끈 페네르바체는 곧바로 감독 교체 효과를 봤다. 김민재는 이날 역시 아틸라 살라이와 중앙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지켜본 홈 팬들은 아직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터키 언론 쇠즈추는 이날 경기 이후 페네르바체 팬들이 단 두 선수만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르판 카흐베치, 세르다르 두르순, 메르트 하칸 얀다쉬 등 여러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면서 '김민재와 미구엘 크레스포는 다른 동료들과 다르게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날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은 '김민재는 그의 성공적인 수비력으로 모든 페네르바체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크레스포 역시 최근 몇 주 간 고군분투하며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페네르바체 팬들은 격한 감정을 경기장에서 표출했다. 팬들은 양분됐다. 몇몇 팬들은 최근 몇 년 간 수 차례 감독을 갈아치운 구단 보드진의 사퇴를 촉구했고 다른 편의 팬들은 보드진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구단 내 어지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와 크레스포는 준수한 경기력으로 페네르바체 홈 팬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승리로 2021년을 4위로 마무리했다.
사진=페네르바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