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는 남 부럽지 않은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33)의 합류가 엄청난 플러스다.
양현종이 친정팀 KIA로 복귀한다. KIA는 지난 2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계약을 맺었다.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 끝에 4년 동행을 확정했다.
KIA는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을 영입하며 로테이션 빈자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군림했던 양현종은 차기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2007년 KIA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양현종은 14시즌 동안 147승(95패)을 수확했다. 특히 2014년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함과 내구성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되는 리더이기도 하다.
양현종의 뒤를 이을 선발 요원은 '신인왕' 이의리다. 2021시즌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19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활약을 인정받은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승선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게다가 이의리는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올해 KIA의 '히트 상품'은 단연 이의리였다. 양현종과 이의리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의리는 다양한 배움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거머쥐게 되었다.
토종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은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이다. 올해 임기영은 다니엘 멩덴의 부상과 애런 브룩스의 이탈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꿋꿋이 로테이션을 지켰다. 28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88 성적을 거뒀다. 팀 내 선발투수 중 최다 등판을 소화했고 153이닝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153이닝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낙관적인 부분은 2018시즌 이후 매년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포인트다.
양현종의 가세로 KIA 선발 로테이션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여기에 위압감이 생겼고 무게감도 더해졌다. KIA가 바라던 이상적인 현상이다.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한편 KIA는 아직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하지 않았다. 두 자리 모두 미정이다. 올해 선발진을 이끌었던 멩덴(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은 보류 명단에 포함되어 있고, 계약 후보 명단에도 올라있다. KIA가 장고 끝에 어떤 선발 자원들을 원투펀치로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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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