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지망생 5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그들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XM의 '제스 칼 팟캐스트'에 출연한 제임스 프랭코는 "내가 가르치던 연기 학교 학생들과 잠자리를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건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성적인 목적으로 여성을 유인하기 위해 학교를 시작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시 머리가 맑지 않았다. 당시 나는 합의된 관계라고 생각했다. 합의된 관계였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현재 성중독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제임스 프랭코는 "그건 매우 강력한 마약이다. 20년은 넘게 그것에 푹 빠져있었다. 더 음흉한 부분은 내가 내내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혹이 불거진 이후 많은 일을 하며 나를 변화시켰다.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제임스 프랭코는 지난 2018년 1월 배우 지망생 5명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여성들은 제임스 프랭코가 스트립 클럽에 불러내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고, 수위가 강한 노출씬을 찍을 때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이 제작,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디재스터 아티스트'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야 했다. 2019년에는 피해자들이 제임스 프랭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월 원고 측은 개별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리는 합의안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그는 223만 5,000달러(약 25억 2867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한편, 1978년생으로 만 43세인 제임스 프랭코는 배우 데이브 프랭코의 형이며,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해리 오스본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미투 파문 이후로는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사진= 벳시 프랭코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