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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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기망행위"…'골때녀' 조작, 방심위 민원 접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2.24 14:1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골때녀' 제작진의 방송 조작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됐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심위에 심의 신청했다 (중징계 불가피해 보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 측이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는데,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방송통신심의 위원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고 시청자를 기망한 조작 프로그램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대해 법정제재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려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드린다"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한 사진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중계를 담당했던 배성재 이수근도 후시녹음을 통해 조작에 가담한 것이나 진배없기에 결코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원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글쓴이는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강조했던 PD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골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위로받은 한 사람이다"라며 " 해당 프로그램이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는 소식에 너무도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방송 심의를 신청한다"고 썼다.

나아가 순위를 조작했던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아이돌 학교',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이 법정제재를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골 때리는 그녀들' 또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기에 법정제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방송심의위원회는 현재 시행중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에 따라 제작진에게 과징금 결정을 내려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때녀'에서는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스코어로 FC구척장신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반전 관객석에 앉아있는 감독 코치진(김병지, 현영민), 촬영장에 놓인 물병, 수기로 적힌 스코어 등을 근거로 후반 차수민, 아이린이 넣은 골은 전반전에 있었던 득점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스코어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골때녀' 측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논란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사진=커뮤니티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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