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안산의 친언니가 설움을 토로했다.
23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안산이 엄마와 친언니와 함께 바다 여행을 떠났다.
세 모녀는 예쁜 카페를 찾아나섰다. 안산은 "요즘은 예쁜 카페를 '예카'라고 한다"며 줄임말을 설명했다. 안산 자매는 카페에서의 휴식을 원했지만 엄마는 "먹었으니 운동해야 한다"며 각기 다른 여행관으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산 엄마가 안산 자매를 데리고 간 곳은 용산 둘레길이었다. 안산 엄마는 "산에 올라가면 카페가 있다"고 구슬렀지만, 안산은 "커피를 안 먹겠다"고 거절했다. 영상을 시청하던 스튜디오 패널들은 "안산 선수 입장에서는 운동을 하다 왔는데 산에 올라가기 싫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안산 엄마는 "딸들이 어린 시절에 등산을 가곤 했었다"고 회상하며 등산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안산 친언니 안솔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안산은 "집에 가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산세가 험해질수록 안산 자매의 불만은 격해졌다. 그렇지만 막상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뷰에 안산 자매는 보람을 느꼈다. 안산은 동영상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안산 엄마는 직접 내린 커피를 건네 주며 "예카 못지 않지?"라고 물었다.
산행을 마친 세 모녀는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해산물 쇼핑에 나섰다. 안산 엄마는 큰손 포스를 뽐내며 서비스를 능숙하게 얻어냈다. 안산은 "엄마가 손이 큰 편"이라고 증언했다. 쇼핑을 마친 세 모녀는 엄마 픽 숙소인 독채 펜션으로 향했다.
안산 엄마는 안솔에게 "니가 어릴 때 엄청 똑똑하고 예뻤다. 학구열에 불타서 엄마가 욕심을 부렸다"고 고백했다. "첫째라서 기대치가 커서 그랬던 것"이라며 "반항하지 않고 잘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산이는 어떻게 보면 특혜를 받았다. 자유분방하게 자랐다. 내 인력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유롭게 키워서 그런지 시 영재로 발탁되기도 했다"고 남다른 과거를 공개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안솔은 눈물을 보이며 "어렸을 때 산이나 결이한텐 안 하는 걸 왜 나한테는 했냐고 물었을 때 '너한테 해 봐서 안 됐으니까 안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 말이 상처가 됐다. 일부러 통금 시간 가까이 엘리베이터에 타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솔은 "산이가 잘됐지 않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엄마 핸드폰에 '스폰서가 될 딸' 이름을 나는 능력이 없으니 산이로 바꾸라고 했다. 엄마가 '한 번 스폰서는 영원한 스폰서'라고 했다. 솔직히 말해 많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안솔 엄마는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은 첫째에게 미안할 것"이라며 "안산이 3관왕을 했지만 내겐 모두 똑같은 딸"이라고 위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