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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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9살 딸 속마음에 뭉클…"거리감 생긴 것 같아" (내가 키운다)[종합]

기사입력 2021.12.22 23: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지현이 큰딸과 7년 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22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이지현 모녀의 데이트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현은 큰딸을 위해 파충류 사육장 데이트에 나섰다. 이지현은 아르헨티나 블랙앤화이트를 어깨에 올린 채 셀카 찍기에 도전했지만 파충류가 혀로 얼굴을 핥자 비명을 질렀다.

이지현은 "저를 혀로 쓱 핥는데 기분이 이상했다"고 전했다.

이때 다른 도마뱀이 한껏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지현은 "얘는 우경이 같다. 우경아 밖에 나와서까지 이러면 안 돼 우경아. 진정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정하라고 말하는 이지현의 말에 도마뱀은 진정한 모습을 보였다.

수연은 "(도마뱀이) 울 것 같다. 엄마 말을 알아듣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지현은 "얘 우경이 맞나보다. 집에 가자"라고 장난을 쳤다. 수연은 각종 파충류 지식을 뽐내며 시선을 모았다.

이지현은 "서윤이랑 우리 둘만 이렇게 밖에 나온 게 얼마 만이냐. 항상 우리는 세 명이 세트니까. 우경이가 갓난아기 때 둘이 나갔었으니까 7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엄마는 서윤이와 엄마 사이에 거리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서윤은 "그치"라고 말해 이지현을 놀라게 했다.

이지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서윤이가 엄마는 우경이만 사랑한다고 생각할까봐... 엄마 입장에서는 똑같은 자식인데 엄마를 우경이한테 뺏겼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항상 있다. 저는 그 속마음을 잘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지현은 딸에게 "서윤이랑 우경이랑 싸울 때 아무래도 엄마가 우경이를 많이 챙기지 않나. 그럴 때 서윤이 마음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서윤은 "살짝 서운하지만 엄마가 우경이 달래고 나 달래는 거 아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서윤은 "엄마가 맨날 우경이 재우고 저를 안아준다. 엄마가 우경이 먼저 위로해주고 저를 위로해줄 거라는 걸 안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엄마는 어떻게 느꼈었냐면 '서윤이는 엄마가 싫은가? 엄마가 필요 없나?' 싶었다"고 말했다. 서윤은 "그냥 요즘 화가 많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뭐 때문에 화가 나냐는 물음에 서윤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서윤은 엄마가 없는 자리에서 "제가 아홉살 후반이지 않나. 아홉살 중반부터 제가 우경이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우경이처럼 마음이 살짝씩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늘 말없이 지켜봤던 서윤의 진심이 눈물을 자아냈다. 서윤은 "조금 힘들었다. 우경이 때문에 엄마가 우니까 엄마가 많이 힘들어보이고 지치고 힘들 것 같았다. 엄마가 속상한 거 보면 저도 거의 우니까 보지 않기로 결심하고 방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걸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던 채림은 "저도 장녀다. 동생이랑 저는 연년생인데 누나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나랑 1년 차인데 '나한테 왜 이렇게 많은 걸 바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근데 엄마 눈에는 첫째가 되게 커 보인다. 얘는 다 이해해줄 것 같다"며 이지현에 공감했다.

이지현은 "서윤이 엄마 마음 알아? 엄마도 서윤이 마음 알아"라고 진심을 전했고, 서윤은 말 없이 엄마를 안았다.

이지현은 "내가 이렇게 예뻐하고 너무너무 사랑했던 내 첫 번째 서윤인데, 그동안 우경이한테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느라고 이렇게 예쁜 서윤이를 놓치고 있었구나 생각했다. 천사 같고 꽃 같은 서윤이의 모습을 오랜만에 제대로 봤다"고 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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