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동욱이 슬럼프를 겪었던 경험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동욱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동욱은 슬럼프에 대해 "연기하면서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다. 늘 다 어렵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동욱은 "'도깨비' 이후 '타인은 지옥이다' 그 사이 작품들이 뭔가 계속 손발이 묶여 있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잡혀 있는 느낌. 그전까지는 많이 고민해 가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만큼이 안 되면 오는 스트레스가 있더라"라며 고백했다.
이동욱은 "예전에는 이걸 크게 느꼈다. 나는 실패를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왜 성공하지 못할까. 늘 한 걸음 뒤에 물러서 있어야 되나"라며 덧붙였다.
이동욱은 "몇 달 집에 가만히 처박혀서 지내다가 늘 그런 위기가 올 때마다 느꼈던 건 그거다. 가만있으면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된다. 그걸 제힘으로 잡고 나와야 한다"라며 털어놨다.
이동욱은 "'그냥 가서 맨몸으로 부딪혀 볼 거야'라는 마음을 먹고 '타인은 지옥이다'를 하게 됐다. 감독님이 '준비할 게 뭐 있어요. 리딩 했던 것만 하시면 돼요'라고 하셨다. 거기서 부딪히는 대로 나오는 대로 날것의 느낌으로 했다. 예전보다 편해졌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누구나 슬럼프나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주변의 조언이라든가 이런 것도 있지만 결국은 모든 해결책과 방법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야 되는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이동욱은 "스스로를 빛나게 하는 건 성실함이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누구나 살면서 기회가 한 번씩은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성실했느냐에 따라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나 없나가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못박았다.
특히 이동욱은 "팬들의 존재가 없으면 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있고 연기도 할 수 있고 방송에도 나올 수 있고 너무 감사한 일이다. 팬미팅을 5, 6개월 준비한다"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본인이 직접 세팅을 하고 회의를 몇 달 전부터 한다"라며 거들었고, 이동욱은 "사실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 기획, 연출, 진행 다 하는 이유가 아무 목적 없이 저를 좋아해 주지 않냐.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라며 감격했다.
이동욱은 "내가 가진 직업은 누군가 선택해 주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직업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선택받고 나서 준비를 하는 거다. 나의 성공은 제가 선택하는 게 아니다"라며 못박았다.
또 이동욱은 문제를 맞혀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제작진은 이동욱이 상금 100만 원과 크리스마스 보너스 기부금 100만 원 모두 한국미혼모가족 협회에 기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