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선미가 '싱어게인2' 최초로 슈퍼 어게인을 사용했다.
2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홀로서기 조, 재야의 고수 조, 슈가맨 조, 오디션 최강자 조의 본선 1라운드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72호(앤씨아), 19호(홍은기), 37호는 홀로서기 조로 무대에 올랐다.
72호는 "데뷔한 지 8년이 넘었는데 그 시간 동안 댄스곡도 해보고 발라드도 해보고 힙합도 해보고 아이돌 그룹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남들 다 자기 색 찾아갈 때 저는 제 색깔을 아직 못 찾겠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19호 역시 "'싱어게인2'에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뭔가 저의 색깔을 인정받고 싶은 게 있다. 내가 어떤 무대를 서든 저만의 음악을 하는 느낌이 안 들더라. 뭔가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라며 털어놨다.
72호는 채은옥의 '빗물'로 수준급 가창력을 뽐냈고, 19호는 김완선의 '리듬 속에 그 춤을'로 무용과 출신다운 댄스 실력을 자랑했다. 72호는 7 어게인으로 합격했고, 19호는 5 어게인으로 아쉽게 합격이 보류됐다.
37호는 가이드 보컬로 활동했다고 말했고, "케이윌 선배님 곡을 많이 했었다. 김이나 작사가님이 작사해 주신 곡도 몇 개 했었다. 'Love Blossom(러브블러썸)'이나 '이러지 마 제발' 했었다"라며 귀띔했다. 김이나는 "가이드 누구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37호는 코러스 경험이 더욱 많다며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37호는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불렀고, 완벽한 실력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37호는 올 어게인으로 합격했다.
이해리는 "너무 완벽하게 불러주셔서. 사실 손이 살짝 떨린다. 배가 간지러우면서. 너무 멋있다"라며 반했고, 유희열은 "저분 보컬 타짜다. 본인은 지금 아닌 척하고 있지만 저 하관은 노래를 못할 수 없는 하관이다. 가왕의 하관. 타고 태어났다. 후렴 부분 나오기 전에 긴장시키더니 옥타브를 딱 떨어트린다. 갖고 노는 거다. 우리를. 저분 타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7호는 "노래를 짧게 하지 않았는데 어떤 순간보다 행복하다.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재야의 고수 조에서는 13호, 53호, 70호, 33호가 무대에 올랐다. 13호는 제시의 '어떤X'를 부르며 직접 기타를 연주했고, 6 어게인으로 합격했다.
유희열은 "프론트맨으로서 최고의 역량을 가지고 계신다. 아마 난리 났을 거다. 거기 계셨으면 서로 차지하려고. 이 정도 연주에 이 정도 보컬을 가지고 계신 분 없다. 기타 솔로 칠 때 깜짝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53호는 '나는 말하는 가수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부르며 독특한 창법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53호는 6 어게인으로 합격했고, 이승기는 "울컥해가지고"라며 눈물을 닦았다.
윤도현은 "대단하시다. 노래 한 곡으로 수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신 그런 무대였던 것 같다. 내 옆에서 이야기해 주는 것 같고 제 어깨를 누군가 만져주는 것 같고 정말 '말하는 가수'라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무대였던 것 같다. 감동받았다"라며 반했다.
규현은 "멜로디가 가진 힘이라는 게 있지 않냐. 멜로디를 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었는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진짜 가사에 대한 전달이 되게 많이 됐던 것 같다.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고 '이다음 무대 어떻게 하실까'가 너무 궁금하다"라며 공감했다.
70호는 1985년도 강변가요제 금상 출신 어우러기 멤버 남정미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70호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고, 강산에의 '아침에 사과'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7 어게인으로 합격했다.
33호는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눈길을 끌었고, 故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로 올 어게인을 달성했다. 33호는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슈가맨 조 참가자들은 자신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59호(정유경)는 루머스의 '스톰(Storm)'을 열창했고, 5 어게인으로 합격이 보류됐다.
25호(리사)는 "처음에 가수로 데뷔하고 계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가 기회가 돼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다. 뮤지컬 무대를 하다 보니까 가수는 많이 잊어버리시고 뮤지컬 배우로 많이 알게 됐더라"라며 가수로 컴백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행히 25호는 '사랑하긴 했었나요'로 7 어게인을 받으며 1라운드를 통과했다.
38호는 동요 '아빠와 크레파스' 가창자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실제 아버지와 얽힌 일화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라고 고백했다.
더 나아가 38호는 참가자 중 최연장자였고, "이 나이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다. 언제까지 설 수 있을지 모를 이 무대가 너무 소중해서 제 생이 허락하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다"라며 음악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38호는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올 어게인으로 합격했다.
57호(조현영)는 홀로서기 조와 슈가맨 조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말했고, 자신을 알리게 해준 곡을 부르기 위해 슈가맨 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57호는 레인보우의 '에이(A)'를 부르며 최선을 다했지만 3 어게인으로 탈락했다.
선미는 "너무너무 감사한 게 성대 수술이 금방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지 않냐. 무대 위에 다시 서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용기 내주셔서. 그리고 저는 정말 개인적으로 57호 가수님의 목소리를 너무너무 좋아했던 팬으로서 감사하다"라며 응원했고, 57호는 눈물 흘렸다.
선미는 끝내 슈퍼 어게인을 사용했고, 57호는 "일단 제가 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사실 처음 데뷔했을 때만큼, 그것보다 더 진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이대로 떨어지는 건가' 하면서 낙담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며 못박았다.
오디션 최강자 조에서는 10호(렌), 30호(한동근), 73호(이주혁)의 무대가 펼쳐졌다. 10호는 박진영의 '키스 미(Kiss Me)'를 선곡했고, 피아노를 치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7 어게인을 받았다.
30호는 "제 잘못으로 인해서 음악 생활을 잠깐 중단하게 되고 '정말 음악을 그만둘까. 다른 일 해볼까' 진심으로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 음악을 놓을 수 없겠더라"라며 고백했다. 30호는 신성우의 '서시'에 진심을 담았고, 7 어게인으로 합격했다.
73호는 장필순의 '어느새'를 부르며 독특한 음색으로 매력을 발산했고, 올 어게인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73호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