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이 첫 방송 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세계시민선언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히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세계시민선언은 입장문에서 "지난 18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JTBC 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가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쟁취한 모범사례이자 준거국가로서 바라봐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날 국가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드라마 '설강화'가 버젓이 방영되고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설강화'가 JTBC라는 파급력이 큰 채널을 통해 송신된다는 것은 역사적 경험을 겪지 못한 세대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출연하는 스타의 편을 들고자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게 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방송이 더는 희생당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를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 분)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민주화운동 폄훼와 안기부 미화 논란에 휩싸이며 역풍을 맞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된 지 하루 만에 27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논란이 확대되며 '설강화'에 소품 및 장소 등을 협찬한 업체들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으며, 이에 업체들 역시 연이어 제작 지원과 협찬을 취소하고 있다.
사진 =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