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조승구가 완치 소식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67대 가왕은 렛잇비 렛잇비 렛잇비'의 정체가 조승구로 밝혀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승구는 '167대 가왕은 렛잇비 렛잇비 렛잇비'로 무대에 올랐고, 2라운드 솔로곡 무대에서 나훈아의 '무시로'를 열창했다.
조승구는 구성진 창법으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고, 출연자들은 정체가 공개되기 전부터 미리 조승구를 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조승구는 '밤낮없이 즐겨 찾게 되는 내 목소리 즐겨찾기'에게 패배해 2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조승구는 "많이 나오고 싶었었다. 오늘 바람이 현실이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는 "조승구 씨의 대표 히트곡인 '꽃바람 여인'은 장범준 씨의 '벚꽃 엔딩'이 나오기 전까지 봄 시즌송 단연 넘버원이었다"라며 밝혔다.
이에 조승구는 "아마 2003년도 2004년도 이때는 1년 전부터 미리 저한테 연락을 해야만 행사가 가능했다.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온다. 벚꽃이 가면 진달래 축제를 했다"라며 자랑했다. 더 나아가 조승구는 히트곡 '꽃바람 여인'을 열창하며 흥이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성주는 "조승구 씨가 꽃길만 걸을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안타깝게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분들이 걱정을 하셨다"라며 탄식했다.
조승구는 "2007년도에 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는데 검사를 하자마자 말기 암이라고 하더라. '노래는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생명도 위독하다고"라며 회상했다.
조승구는 "90% 정도 회복된 거 같다. 11년여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저는 '꽃바람 여인'으로 사랑받을 때 좀 철이 없었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라며 후회했다.
조승구는 "와이프가 병원에 가서 검진받으라고 하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 가고 그랬다. 병을 키운 거다. 혹시 와이프가 그러면 말 잘 들으시길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김성주는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계신지도 궁금하다"라며 질문했고, 조승구는 "노래가 잘 나와서 뭔가 하려고 했더니 코로나가 왔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마음 놓고 노래할 수 있고 '그런 시절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게 제 소망이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